'PO MVP' 삼성 레예스 "몸상태 최고…KS 두 번 등판도 OK"[KS]

PO 2승 거두며 KS행 견인…"축하 인사 많이 받아"
KS 3·6차전 등판 전망…"승리 돕기 위해 잘 준비"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6회말 1사 1,2루 상황 삼성 레예스가 LG 신민재를 병살타로 처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2024.10.1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광주=뉴스1) 서장원 기자 = 플레이오프(PO) 최우수선수(MVP)에 등극한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데니 레예스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서 두 번 등판해도 문제없다"고 말했다.

레예스는 23일 KIA 타이거즈와 KS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컨디션은 좋다. 팀 승리를 돕기 위해 차근차근 잘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레예스는 LG 트윈스와 PO에서 원태인과 원투펀치를 이뤄 삼성의 KS 진출에 힘을 보탰다. 1차전과 4차전에 선발 등판해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피칭으로 승리 투수가 된 레예스는 시리즈 종료 후 PO MVP로 선정됐다.

레예스는 "(MVP 수상 후) 도미니카 공화국에 있는 가족들에게 '정말 수고했고 축하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또 친구들이나 동료들, 그리고 삼성 팬분들께도 SNS 등으로 많은 메시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19일 등판했던 레예스는 25일 예정된 KS 3차전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KS 1차전이 비로 이틀 연기되면서 휴식일도 더 벌었다.

3차전 등판 후 시리즈가 6차전까지 갈 경우 6차전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레예스는 "던지려고 한 날 비가 오는 경우가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오히려 쉬는 날이 늘어서 좋다. (밀린다고) 변하는 건 없고 루틴에 맞춰서 계속 준비한다"고 말했다.

이어 "PO 때 짧은 휴식 후 던지는 일정이었는데, 비가 와서 더 쉬고 나왔고 100구 이상 던질 수 있었다. 이번에도 그런 좋은 결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레예스는 정규 시즌에 70구 이하로 던질 때는 성적이 좋았지만, 70구 이상 던질 때는 안 좋은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가을 야구에서는 100구 이상 던질 때도 좋은 성적을 내면서 징크스를 깼다.

레예스는 "인지하지 못한 부분인데 기분이 좋다. 강민호와 다른 포수들과 얘기했던 부분이기도 하다. 경기가 진행되면서 상대를 맞춰잡는 경우가 늘어 경기 흐름을 좋게 이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가을 야구에서 에이스 면모를 보이고 있는 레예스에게 삼성 팬들은 내년에도 한국에 남아주길 바라는 바람을 나타내고 있다.

이를 들은 레예스는 기분 좋게 웃으면서도 "일단 한국시리즈에 더 집중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