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고민한 이범호 KIA 감독 "6회초 나올 투수? 기밀"[KS1]
오후 4시 1차전 재개…"무사 1, 2루 잘 막아야"
2차전 선발 베테랑 양현종…"5~6이닝 막아주길"
- 서장원 기자
(광주=뉴스1) 서장원 기자 =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비로 일시 중단됐다 재개될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 '6회초'에 나설 투수에 대해 "작전상 기밀"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 감독은 23일 오후 4시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KS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짧은 순간 생각할 게 많다 보니 전력 노출 방지 차원에서 먼저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초 21일 진행된 KS 1차전은 폭우로 인해 이틀이나 연기된 끝에 이날 6회초 무사 1, 2루 김영웅 타석에서 재개된다. 0-1로 끌려가고 있는 KIA는 승부를 뒤집기 위해 6회초 위기를 무사히 넘겨야한다.
언급하진 않았지만 결정은 했다. 이 감독은 "어제 결정과 오늘 결정이 바뀌었다"면서 "코치들과 이틀간 많이 고민했는데, 우리 입장에서는 가장 좋은 투수를 내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이날 일찌감치 그라운드에 나와 투수조 훈련을 지켜봤다. 그는 "타자들 못지않게 투수들이 잘 던져줘야 한다. 투수들 컨디션이 어떤지 체크하는 게 좋을 것 같아 팔 풀 때 세심하게 체크하려고 나갔다"고 말했다.
KIA는 2차전 선발로 양현종을 낙점했다. 양현종이 2017년 한국시리즈에서 보여준 투구를 이번에도 지연한다면 큰 힘이 될 수 있다.
이 감독은 "양현종이 2017년처럼 던져주면 좋지만, 그 정도는 힘들 것 같다"며 "5~6이닝만 잘 버텨주면 타자들이 좋은 타격감을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1차전 후 2차전 선발 라인업 변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삼성 2차전 선발 투수가 안정해졌다. 좌투수가 나올지 우투수가 나올지 파악 못 했다. 상대 선발 유형에 따라 약간의 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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