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진만 감독 "원태인, 4차전 선발 가능…나흘 휴식 충분"[KS]
비로 일정 또 연기…"유불리 떠나 좋은 경기 필요"
"어제는 다소 민감했다…선수들 부상 없어서 다행"
- 권혁준 기자
(광주=뉴스1) 권혁준 기자 = 한국시리즈 일정이 비로 인해 또 한 번 밀리면서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의 표정도 조금은 풀렸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의 활용 폭이 좀 더 넓어졌기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2일 오후 4시부터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려던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와 오후 6시30분으로 예정된 2차전이 모두 취소됐다고 밝혔다.
취소 결정 이후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정상적인 그라운드 상태에서 좋은 경기력이 나올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각 팀의 유불리를 떠나 선수들이 활기차게 그라운드에서 뛸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했다.
박 감독은 전날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된 이후엔 "아예 시작하지 말았어야 한다"며 다소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어제 했던 소신 이야기는 어제 상황으로 끝났다"면서 "우리 팀에 부상 선수들이 있다 보니 좀 민감하게 생각했다. 양 팀 선수들이 부상 없이 지나간 게 다행이다"라고 했다.
비로 일정이 하루 더 밀리면서 삼성으로선 투수 운용에 숨통이 트였다. 전날 등판했던 원태인이 하루 더 쉬고 경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박 감독은 "어제 원태인의 투구수가 70구가 되지 않았다"면서 "4일 쉬고 5일째 들어가는 날에 충분히 투구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했다.
이 말대로라면 21일 던진 원태인은 26일로 예정된 4차전 선발 등판이 가능하다.
일단 삼성으로선 1차전을 잡는 게 중요한 상황이다. 삼성은 서스펜디드로 멈춘 1차전이 재개되는 시점에 선발투수 요원인 좌완 이승현을 올릴 계획이다.
박 감독은 "우리가 리드하고 있고 꼭 이겨야 하는 게임이라고 판단돼 필승조를 모두 투입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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