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진만 감독 "톱타자 김지찬 출루 중요…강민호도 기대"[KS1]

강민호 4번 배치 등 타선 변화…"구자욱은 스타팅 어려워"
"원태인 최대한 길게 가줬으면…좌완 이승현·황동재도 대기"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 /뉴스1 DB ⓒ News1 공정식 기자

(광주=뉴스1) 권혁준 기자 =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타선에 큰 변화를 준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톱타자 김지찬과 '4번' 강민호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다.

삼성은 21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에서 KIA 타이거즈와 맞붙는다.

삼성은 이날 김지찬(중견수)-김헌곤(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박병호(지명타자)-윤정빈(우익수)-이재현(유격수)-류지혁(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우리 팀에서 컨디션이 좋은 선수 위주로 타순을 짰다"면서 "KIA 불펜에 왼손 투수가 많다는 점 등도 고려해 균형이 맞게 타순을 배치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상대 선발투수인 제임스 네일에 대해선 "회복력이 놀랍다. 연습경기도 잘했더라"면서 "네일은 워낙 구위나 여러 방면에서 좋다. 게임 감각이 어떨지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한국시리즈행을 확정한 삼성 박진만 감독과 강민호가 환하게 웃고 있다. 이날 경기는 삼성이 LG를 상대로 1-0으로 승리했다. 2024.10.1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4번 타순에 강민호를 배치한 것 역시 네일의 공략을 위한 차원이다.

박 감독은 "강민호가 플레이오프 4차전 홈런으로 좋은 느낌 갖고 있을 것"이라며 "네일과도 상대를 많이 하진 않았지만 강한 면이 있었다. 강민호가 네일을 빨리 끌어내려 줬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변화를 준 부분은 아니지만 리드오프 김지찬의 활약이 중요하다고 했다.

박 감독은 "우리 팀은 정규시즌에 김지찬이 출루해야 득점 확률이 높았다"면서 "포스트시즌에선 김지찬의 출루가 부족했고 대신 장타를 앞세워 이긴 경기가 많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타선이 활발하게 상대를 압박하기 위해선 김지찬이 출루해야 한다"면서 "김지찬이 출루를 하느냐 못 하느냐에 따라 경기 방향이 달라질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간판타자 구자욱은 전날 예고한 대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채 대타로 대기한다.

15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회말 2사 1루 상황 삼성 구자욱이 2루 도루 과정에서 무릎 부위를 다쳐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2024.10.15/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박 감독은 "구자욱은 매일 대타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면서 "한국시리즈 기간 내에는 100%의 몸 상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매 경기 상황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선발투수로 나서는 원태인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박 감독은 "원태인이 길게 가 줬으면 좋겠다. 휴식이 충분했던 만큼 투구수도 100~110구까지 가능할 것 같다"고 했다.

원태인의 뒤로 불펜투수들도 총출동한다. 선발투수로 예고했던 좌완 이승현, 황동재 등이 모두 불펜으로 나설 수 있다.

박 감독은 "레예스와 최채흥을 제외한 다른 투수들은 모두 출격 대기한다"고 했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