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는 난타전 시리즈?…팀 타율 1위 KIA vs 팀 홈런 1위 삼성[KS]
KIA, 김도영 비롯해 3할 타자만 4명…유일한 '팀 3할'
삼성, 곳곳 거포…팀 내 '홈런 1위' 구자욱 부상 변수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정규 시즌 팀 타율 1위 KIA 타이거즈와 팀 홈런 1위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서 맞붙는다. 두 팀 모두 타선에 강점이 있는데, 결국 핵심 타자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시리즈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KIA와 삼성은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KS 1차전을 치른다.
이른바 '달빛시리즈'라고 불리는 두 팀 간의 KS 맞대결은 1993년 이후 무려 31년 만에 성사됐다. 1993년 포함 두 팀은 역대 KS에서 3번 만났는데, KIA가 모두 승리하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정규 시즌에서도 KIA가 삼성을 압도했다. 올 시즌 총 16번의 맞대결에서 12승 4패로 우위를 점했다. 더불어 KIA는 정규 시즌 우승팀 자격으로 푹 쉬면서 KS를 대비했다. 우천으로 2경기가 연기되는 우여곡절의 플레이오프(PO)를 치르고 온 삼성은 여러모로 불리한 입장에서 왕좌에 도전한다.
두 팀은 공히 타선에 강점이 있다. KIA는 팀 타율, 삼성은 팀 홈런에서 리그 1위에 올랐다.
KIA의 정규 시즌 팀 타율은 0.301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팀 타율이 3할을 넘었다. KS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야수 중 규정 타석을 충족한 3할 타자만 4명이다. 김도영(0.347), 김선빈(0.329), 소크라테스 브리토(0.310), 박찬호(0.307)가 주인공이다.
KIA로서는 특히 김도영의 활약이 중요하다. 정규 시즌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7 38홈런 4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67을 기록,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시즌 초반부터 KBO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달성 등 숱한 기록을 써 내려간 김도영은 시즌 막판까지 토종 선수 최초의 40-40에 도전하기도 했다. 비록 아쉽게 대기록 달성엔 실패했지만, 유력한 MVP 후보로 꼽힐 만큼 김도영의 활약은 대단했다. 첫 가을 야구 무대에서도 정규 시즌의 기운을 이어가야 한다.
3할 타율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베테랑 타자 최형우와 나성범도 언제든 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는 강타자다.
삼성의 경우 홈런 '한 방'에 기대를 건다.
삼성은 정규 시즌 총 185개의 홈런을 때려 팀 홈런 1위에 올랐다. 2위 NC 다이노스(172개)와도 격차가 꽤 클 만큼 올해 삼성 타선의 홈런쇼는 대단했다.
홈런왕은 배출하지 못했지만 구자욱(33개), 김영웅(28개), 박병호(23개), 이성규(22개), 강민호(19개) 등 곳곳에 홈런 타자들이 배치돼 있다.
삼성은 이미 PO에서 홈런 효과를 봤다.
PO 1, 2차전에서 모두 8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2연승을 거뒀고, 4차전에서도 강민호의 결승 솔로포 한 방으로 시리즈를 마무리 지었다. 2차전에서 깜짝 멀티 홈런을 터뜨린 김헌곤처럼 누구나 한 방을 칠 능력을 갖췄다.
다만 팀 내 홈런 1위이자 1차전 3점 홈런의 주인공 구자욱이 부상을 안고 있는 건 악재다. PO 2차전에서 무릎을 다친 구자욱은 급히 일본에서 치료받고 돌아왔지만, 여전히 선발로 나가기엔 무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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