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는 난타전 시리즈?…팀 타율 1위 KIA vs 팀 홈런 1위 삼성[KS]

KIA, 김도영 비롯해 3할 타자만 4명…유일한 '팀 3할'
삼성, 곳곳 거포…팀 내 '홈런 1위' 구자욱 부상 변수

20일 광주 라마다플라자 바이 윈덤 충장 호텔 라벤더홀에서 열린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양팀 감독과 선수들이 우승 트로피를 가운데 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KIA 양현종, 김도영, 양현종, 이범호감독, 삼성 박진만 감독, 강민호, 김영웅. 2024.10.20/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정규 시즌 팀 타율 1위 KIA 타이거즈와 팀 홈런 1위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서 맞붙는다. 두 팀 모두 타선에 강점이 있는데, 결국 핵심 타자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시리즈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KIA와 삼성은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KS 1차전을 치른다.

이른바 '달빛시리즈'라고 불리는 두 팀 간의 KS 맞대결은 1993년 이후 무려 31년 만에 성사됐다. 1993년 포함 두 팀은 역대 KS에서 3번 만났는데, KIA가 모두 승리하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정규 시즌에서도 KIA가 삼성을 압도했다. 올 시즌 총 16번의 맞대결에서 12승 4패로 우위를 점했다. 더불어 KIA는 정규 시즌 우승팀 자격으로 푹 쉬면서 KS를 대비했다. 우천으로 2경기가 연기되는 우여곡절의 플레이오프(PO)를 치르고 온 삼성은 여러모로 불리한 입장에서 왕좌에 도전한다.

두 팀은 공히 타선에 강점이 있다. KIA는 팀 타율, 삼성은 팀 홈런에서 리그 1위에 올랐다.

KIA의 정규 시즌 팀 타율은 0.301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팀 타율이 3할을 넘었다. KS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야수 중 규정 타석을 충족한 3할 타자만 4명이다. 김도영(0.347), 김선빈(0.329), 소크라테스 브리토(0.310), 박찬호(0.307)가 주인공이다.

김도영 KIA타이거즈 선수가 20일 광주 라마다플라자 바이 윈덤 충장 호텔 라벤더홀에서 열린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2024.10.20/뉴스1 ⓒ News1 이수민 기자

KIA로서는 특히 김도영의 활약이 중요하다. 정규 시즌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7 38홈런 40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67을 기록,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시즌 초반부터 KBO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달성 등 숱한 기록을 써 내려간 김도영은 시즌 막판까지 토종 선수 최초의 40-40에 도전하기도 했다. 비록 아쉽게 대기록 달성엔 실패했지만, 유력한 MVP 후보로 꼽힐 만큼 김도영의 활약은 대단했다. 첫 가을 야구 무대에서도 정규 시즌의 기운을 이어가야 한다.

3할 타율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베테랑 타자 최형우와 나성범도 언제든 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는 강타자다.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8회초 무사 주자 없는 상황 삼성 강민호가 LG 손주영을 상대로 1점 홈런을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2024.10.1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삼성의 경우 홈런 '한 방'에 기대를 건다.

삼성은 정규 시즌 총 185개의 홈런을 때려 팀 홈런 1위에 올랐다. 2위 NC 다이노스(172개)와도 격차가 꽤 클 만큼 올해 삼성 타선의 홈런쇼는 대단했다.

홈런왕은 배출하지 못했지만 구자욱(33개), 김영웅(28개), 박병호(23개), 이성규(22개), 강민호(19개) 등 곳곳에 홈런 타자들이 배치돼 있다.

삼성은 이미 PO에서 홈런 효과를 봤다.

PO 1, 2차전에서 모두 8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며 2연승을 거뒀고, 4차전에서도 강민호의 결승 솔로포 한 방으로 시리즈를 마무리 지었다. 2차전에서 깜짝 멀티 홈런을 터뜨린 김헌곤처럼 누구나 한 방을 칠 능력을 갖췄다.

다만 팀 내 홈런 1위이자 1차전 3점 홈런의 주인공 구자욱이 부상을 안고 있는 건 악재다. PO 2차전에서 무릎을 다친 구자욱은 급히 일본에서 치료받고 돌아왔지만, 여전히 선발로 나가기엔 무리가 있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과 삼성 라이온즈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KIA와 삼성은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KS 1차전을 치른다. 두 팀이 KS에서 만난 건 지난 1993년 이후 무려 31년 만이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