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도영 "비공식 40-40 달성…한국시리즈선 발로 공략한다"
홈런 2개 모자라 대기록 불발…KS 대비 연습경기서 2홈런
"우승 공약은 팬의 'KIA 차량' 세차…MVP도 도전"
- 권혁준 기자
(광주=뉴스1) 권혁준 기자 = 올해 프로야구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후보인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한국시리즈에서도 활약을 예고했다. 정규시즌에선 '호타준족'으로 맹위를 떨쳤는데, 한국시리즈에선 '준족'에 좀 더 집중하겠다는 다짐이다.
김도영은 20일 광주 동구 라마다플라자 바이 윈덤 충장 호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3년 차의 신예 김도영은 올 시즌 KIA를 넘어 KBO리그 최고의 '히트 상품'이었다. 정규시즌 141경기에 출전해 0.347의 타율에 38홈런 40도루 109타점 143득점 장타율 0.647 출루율 0.420 등으로 맹활약했다.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 달성에, 단일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까지 세웠다.
정규시즌 활약이 워낙 독보적이었기에, 한국시리즈에서도 기대감은 크다.
김도영은 "정규시즌에 부상 없이 잘 해왔다. 젊은 나이의 패기로 한국시리즈도 임하겠다"면서 "팀이 우승까지 갈 수 있도록 보탬이 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야구 실력 못지않은 빼어난 입담을 과시하기도 했다.
정규시즌에서 홈런 2개가 모자라 40-40에 실패한 것에 대한 질문엔 "비공식으로 연습경기에서 채웠기 때문에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KIA는 정규시즌 종료 후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이어갔는데, 김도영은 2개의 홈런을 때렸다.
한국시리즈에선 홈런 욕심보다는 '발'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김도영은 "한국시리즈에선 내 또 다른 장점인 발을 이용해서 상대를 공략하겠다"면서 "한국시리즈 MVP에 대한 욕심은 크지 않지만, 내가 할 것만 잘한다면 기회도 올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스타성이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내가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김도영은 한국시리즈 우승 공약도 내걸었다. 지난해 내걸었던 '팬의 차량을 세차해 주겠다'는 공약이 유효하다고 했다.
그는 "우승만 한다면 뭔들 다 할 수 있다"면서 "깨끗하지는 않을 수도 있지만 열심히 해보겠다"며 미소 지었다.
다만 "팬의 차량이 모기업(KIA)의 것이 아니어도 되느냐"는 질문엔 "그건 안 됩니다"라고 단호하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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