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확률 72.5% 잡아라…KIA 네일 vs 삼성 원태인, 선발 격돌[KS1]
ERA 1위 네일, 부상 회복…KS 등판 '이상 무'
다승왕 원태인, PO 2차전 뒤 5일 만에 출격
- 서장원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과 삼성 라이온즈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KIA와 삼성은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KS 1차전을 치른다.
정규 시즌 우승팀 KIA는 KS에 직행, 자체 훈련과 연습 경기를 통해 KS를 대비해 왔다. 정규 시즌을 2위로 마친 삼성은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서 3승 1패를 거두고 KS에 진출했다.
두 팀이 KS에서 만난 건 지난 1993년 이후 무려 31년 만이다. 이때 포함 총 세 차례 KS에서 만났는데, 모두 KIA가 삼성을 꺾고 우승했다.
역대 KS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2.5%다. 40차례 KS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이 29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KIA는 평균자책점 1위 네일이 1차전 선발 출격을 명받았다.
정규 시즌 26경기에 선발 등판해 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한 네일은 지난 8월 24일 NC 다이노스전에서 타구에 턱이 맞아 골절되는 불의의 부상을 당했다.
수술대에 오르면서 가을 야구 등판을 장담할 수 없었는데, 놀라운 회복 속도를 보이면서 조기 합류에 성공했다.
그렇게 극적으로 팀에 돌아온 네일은 두 차례 연습경기에서 정상적인 피칭을 하면서 몸 상태에 이상이 없음을 입증했고, KS 1선발로 낙점됐다.
네일은 정규 시즌 삼성을 상대로 2차례 선발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했다. 5월 9일 경기에서는 6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했지만, 7월 2일 경기에서는 5이닝 4실점(3자책)으로 흔들렸다. 두 경기 모두 홈런을 허용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네일은 올 시즌 최고의 투수였고 평균자책점 1위다. 1차전 선발 투수를 놓고 네일과 양현종을 두고 고민했는데, 네일을 먼저 내세우고 양현종이 뒤에 나가는 게 더 좋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삼성에서는 '다승왕' 원태인이 나선다.
정규 시즌 15승(6패)을 달성하며 곽빈(두산 베어스)과 공동 다승왕에 오른 원태인은 가을 야구에서도 호투를 펼쳤다.
지난 15일 LG와 PO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고,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원태인은 PO가 5차전까지 갔을 경우 21일 경기에 선발 등판 예정이었지만, 삼성이 4차전 승리로 시리즈를 끝내면서 체력을 아낀 채 5일 휴식 후 KS 1차전에 나서게 됐다.
원태인은 정규 시즌 KIA와 2번 붙었는데, 승리는 챙기지 못했지만, 평균자책점 2.25로 잘 던졌다. 5월 8일 경기엔 6이닝 무실점, 9월 1일 경기엔 6이닝 3실점으로 두 번 모두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펼쳤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우리는 순차적으로 PO를 치렀기 때문에 KS 1차전에는 원태인이 나설 차례다. 다승 1위답게 믿음이 가는 투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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