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투혼' 구자욱, 대타 준비…"내 무릎보다는 승리" [PO4]
15일 2차전 1회 도루하다 무릎 내측 인대 손상
"도루한 것 자책…중요한 순간 쓰일 수 있을 것"
- 문대현 기자,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이재상 기자 =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도루를 시도하다 무릎을 다친 삼성 라이온즈의 주장 구자욱(31)이 4차전을 준비한다. 아직 무릎이 100%는 아니지만, 중요한 순간 대타라도 나가 역할을 하고 싶다는 의지가 굳건하다.
구자욱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상태가 아주 좋아졌다. 어느 순간 힘을 발휘할 순간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1차전에서 구토 증상을 동반한 어지럼증을 안고도 4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3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한 구자욱은 큰 기대를 안고 나선 2차전에서 무릎을 다쳤다.
1회 구자욱은 2루 도루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병원 검진 결과 왼쪽 무릎 인대 미세 손상 소견을 받았다.
이후 구자욱은 치료를 위해 16일 오전 일본으로 출국했고, 재활전문 병원인 요코야마 이지마 치료원에서 전기 자극 치료 등을 받았다.
당초 4차전 출전은 어려워 보였으나, 비로 하루 연기되면서 시간을 벌었고 이날 유니폼을 입고 벤치에서 대기한다.
구자욱은 "도루할 때 슬라이딩하자마자 무릎이 나갔다고 들어온 느낌이 들었다. 처음엔 타박상인 줄 알았는데 이후 (르윈 디아즈의 안타 때) 주루해 보니 정말 아팠다"며 "통증이 커서 절뚝였는데, 지켜보는 분들께 죄송했다. 도루한 것에 대해 자책했다"고 전했다.
이어 "1%의 가능성이라도 믿고 싶어 일본에서 치료하고 왔다. 1회부터 나갈 상황은 아니지만 준비는 잘하고 있을 것"이라며 "중요한 상황이면 내 무릎이 어떻게 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전의를 다졌다.
구자욱은 현재 온전한 주루가 힘들다. 그러나 다리를 지탱하고 버티는 것은 가능해 타격만 가능한 상황이다. 경기 전 간단한 스윙과 토스 배팅을 소화하고 곧바로 대타를 준비한다.
구자욱은 "사실 내가 나서는 상황이 안 오고 팀이 이기는 게 가장 좋다. 우리 선수들을 믿는다"며 "먼저 2승하고 1패 했을 뿐이다. 오늘도 자신 있게 플레이하면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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