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윤정빈 "잠실 크지만 전략 수정 없다…더 집중할 것"[PO4]
3차전 8회 에르난데스 상대 장타, 펜스 앞 잡혀
"컨디션 좋아서 공 잘 보여, 오늘은 뒤에서 준비"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24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새 거포로 인정받은 외야수 윤정빈(25)이 잠실구장에서도 자신으 타격 전략을 밀고 나가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윤정빈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을 앞두고 뉴스1과 만나 "대구에선 넘어갈 타구가 잠실은 안 넘어가더라. 그래도 더 집중해서 하다 보면 홈런이 나올 수 있다. 전략 수정은 없다"고 말했다.
좌타자라 주로 우투수가 나올 때 출전하고 있는 윤정빈은 13일 대구에서 열린 LG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 2번타자로 기용돼 4타수 3안타(2루타 1개) 3득점으로 깜짝 활약을 펼쳤다.
2차전에서 대타로 1타석만 소화한 윤정빈은 LG 임찬규에게 맞춰 다시 선발 출장했다. 윤정빈은 0-1로 밀리던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바뀐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상대했다.
윤정빈은 에르난데스의 4구째 149㎞ 직구를 힘껏 잡아당겼다. 임팩트 직후 잘 맞은 타구임을 직감한 윤정빈은 순간 배트를 손에서 놓고 1루로 서서히 달렸다.
이 타구는 우측으로 쭉쭉 뻗어나가며 홈런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우측 담장 바로 앞에서 우익수 홍창기에게 잡혔다. 삼성 응원단에선 탄식이 나왔고, LG 응원단에선 환호가 나왔다.
윤정빈은 이 상황에 대해 "많이 아쉬웠다. 홈런으로 직감한 것은 아니었지만, 잘 맞은 느낌이 들었고 타구가 멀리 가서 (홈런을) 기대했는데 잡혔다. 잠실구장의 영향이 있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비록 3차전은 졌지만, 윤정빈의 타격감은 여전히 뜨겁다. 현재 LG에서 가장 공이 좋은 에르난데스의 공도 정타로 맞혔다.
윤정빈은 "에르난데스가 빠른 볼도 있는데 변화구 컨트롤도 좋더라. 그래도 내 컨디션도 좋아서 공이 잘 보인다"며 "오늘은 벤치에서 시작하지만, 어떤 상황이든 최선의 결과를 내도록 뒤에서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ggod6112@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