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정의 타격감' 구자욱, 무릎 인대 손상 "3차전 출전 어려워"(종합)[PO2]

1회 부상으로 교체돼
3, 4차전 출전도 어려울 듯

15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구자욱이 1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2루 도루를 성공시킨 뒤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2024.10.1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대구=뉴스1) 이재상 문대현 기자 =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던 삼성 라이온즈의 캡틴 구자욱(31)이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부상으로 쓰러졌다. 검진 결과 무릎 인대 손상 진단이 나와 남은 플레이오프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구자욱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구자욱은 팀이 0-1로 뒤진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손주영을 상대로 안타를 뽑아냈다.

이후 르윈 디아즈의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했다. 구자욱의 발은 공보다 빨리 베이스를 밟았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구자욱이 무릎에 통증을 호소했다.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은 구자욱은 경기를 소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몸이 정상은 아니었다.

이후 디아즈의 안타 때 다리를 절뚝이며 홈으로 겨우 들어왔고, 결국 2회초 수비부터 이성규로 교체됐다.

15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구자욱이 1회말 2사 2루에서 디아즈의 적시 2루타 때 득점 후 팀 의료진의 부축을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4.10.1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우익수를 보던 김헌곤이 좌익수로 가고, 이성규가 우익수로 배치됐다.

구자욱은 1차전에서 두통으로 몸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4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1삼진 3타점 3득점으로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그러나 이후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로 곧바로 병원으로 가 수액을 맞았다. 비로 인해 이틀 휴식 후 컨디션을 회복해 2차전에 나섰지만, 불의의 부상으로 한 타석만 소화하고 경기에서 빠졌다.

삼성 구단에 따르면 구자욱은 곧바로 대구 SM영상의학과의원 MRI 검사를 받았고, 왼 무릎 내측 인대 미세 손상 소견을 받았다.

삼성 관계자는 "구자욱은 남은 3, 4차전은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삼성이 2차전까지 잡으며 2연승을 거뒀으나 주장 구자욱의 결장은 남은 3차전에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