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너 대신 나와 승리한 레예스 "중요한 경기 이겨서 기뻐"(종합)[PO1]

6⅔이닝 3실점 1자책점, 날카로운 변화구 앞세워 LG 타선 요리

13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7회초 2사 1,2루 상황 삼성 선발투수 레예스가 마운드를 내려가며 인사하고 있다. 2024.10.1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이재상 문대현 기자 = 삼성 라이온즈 우완 데니 레예스가 2024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첫 경기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역투를 펼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레예스는 에이스 코너 시볼드의 부상 이탈로 우려가 컸던 마운드의 물음표를 지워냈다.

레예스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LG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동안 101구를 던지며 4피안타(1홈런) 사사구 2개 1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레예스의 호투와 타선의 폭발 속에 삼성은 1차전에서 LG를 10-4로 완파하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삼성 마운드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당초 1선발 역할을 해줄 것으로 봤던 코너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포스트시즌 출전이 무산된 것. 삼성은 그로 인해 가장 중요한 1차전 선발로 레예스를 낙점했다.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우리가 불펜 고민이 많은데 레예스가 얼마나 던져주는지가 중요하다. 다음 등판을 생각하지 않고 오늘만 생각하는 경기 운용을 할 것"이라고 했다.

어느 때보다 레예스의 호투가 절실했던 상황에서 외국인 에이스는 자기 역할을 100% 수행했다. 이날 그는 101구 중 직구가 23개, 변화구가 78개였다. 날카로운 커터(24개)와 체인지업(22개), 슬라이더(19개) 싱커(13개)를 고르게 던졌다.

레예스는 경기 4회 2사 후 오지환에게 솔로포를 허용헀으나 이후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13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선발투수 레예스가 7회 역투하고 있다. 2024.10.1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그는 7회 2사 1,2루에서 송은범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자신의 첫 KBO리그 포스트시즌 등판에서 눈부신 호투를 펼친 레예스는 홈팬들의 많은 박수를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경기 후 레예스는 "아주 중요한 승리를 해서 너무나 좋다"며 "첫 가을야구였는데 멋진 플레이로 승리할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레예스의 호투 뒤에는 코너의 응원도 있었다. 그는 "코너와 며칠 전에 대화했는데 정규시즌처럼 한다면 충분히 잘 해낼 것이라 말했다"며 "중압감을 갖지 않고 최선 다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 응원해 줬다. 함께 플레이오프에 뛰지 못해서 아쉽다"고 했다.

선발 자원이 부족한 삼성은 4차전 선발로 레예스를 낙점했다. 17일 잠실 경기로, 사흘 휴식 후 다시 나와야 하는 빡빡한 일정이다.

그는 "지금은 포스트시즌"이라면서 "어느 상황이든 나갈 수 있도록 몸을 만들어 두겠다. 내일부터 다시 정비한다면 충분히 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