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 박진만 감독 "이재현·김영웅 어리지만 대담…준비 잘해"[PO1]

삼성, 레예스 호투+타선 폭발로 LG에 10-4 완승
"아픈 것 감추면서까지 활약한 구자욱, 리더답다"

13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박진만 감독이 8회말 2사 만루에서 LG 김대현의 폭투로 득점에 성공한 윤정빈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4.10.1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대구=뉴스1) 문대현 이재상 기자 =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 승리한 삼성 라이온즈의 박진만 감독이 팀의 중심 역할을 해주고 있는 젊은 선수들을 칭찬했다.

삼성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0-4로 이겼다.

준플레이오프에서 KT 위즈와 5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대구로 내려온 LG보다 체력적 우위를 점한 삼성은 화끈한 타격을 선보이며 2015년 10월26일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1차전 이후 3275일 만에 포스트시즌에서 승리하는 기쁨을 누렸다.

역대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확률은 33번 중 25번으로, 75.7%에 달한다. 삼성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14일 2차전에 임한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1차전에 대한 걱정이 많았는데 나만 걱정한 것 같다. 선수들이 워낙 컨디션 조절을 잘해서 시즌 때처럼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이날 활약한 선수는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을 올린 구자욱, 6⅔이닝을 3실점(1자책)으로 막은 데니 레예스, 결승타의 주인공 르윈 디아즈 등 많다.

특히 삼성이 공들여 키우는 젊은 피 이재현(4타수 1안타)과 김영웅(3타수 1안타 1홈런)은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보여주며 LG의 사기를 꺾었다.

13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4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삼성 7번타자 김영웅이 우월 1점홈런을 친 뒤 홈으로 달려가고 있다. 2024.10.1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박 감독은 "내가 현역 시절 포스트시즌을 처음할 때는 다리가 떨렸는데 이재현이나 김영웅은 나이가 어린데도 대담하다. 이재현이 먼저 초반에 좋은 수비를 보여주자 김영웅도 영향을 받아 잘했다"며 "서로 얘기하고 격려하면서 여유를 찾아가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깜짝 2번 배치돼 4타수 3안타를 친 윤정빈에 대해서도 "앞에서 중심타자와의 연결 고리 역할을 잘했다. 걱정한 것보다 타선이 더 좋았다"고 칭찬했다.

이날 주장 구자욱은 홈런을 포함해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그러나 경기 후 구토 증상 및 몸살기가 있어 구단 지정 병원으로 이동했다. 이 때문에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뽑혔음에도 시상식에 참석하지도 못했다.

박 감독은 "경기 중에 파이팅을 불어넣을 때 보니 표정이 좋진 않더라. 아픈데 감추면서 한 것 같다"며 "몸이 아픈데도 불구하고 제 역할을 잘해줬다. 팀의 리더다운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선수들의 준비 상태가 워낙 좋아서 전체적으로 모든 것이 좋았다. 감독으로서 기분이 좋다. 남은 경기에서도 자신감을 갖고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3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10대 4 승리를 거둔 삼성 선수들이 홈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4.10.1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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