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 3타점' 투혼의 구자욱, 경기 후 어지럼증으로 병원행[PO1]

스리런 포함 활약으로 10-4 완승 견인, 데일리 MVP
박진만 감독 "아픈데도 참고 뛰어, 리더다운 활약"

13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구자욱이 3회말 무사 1,3루 상황에서 스리런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4.10.1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대구=뉴스1) 이재상 기자 = 홈런을 포함해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른 삼성 라이온즈의 주장 구자욱이 어지럼증으로 인해 플레이오프 1차전을 마친 뒤 병원으로 향했다.

구자욱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LG 트윈스와의 1차전에 3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1볼넷 1삼진 3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구자욱의 활약 속에 삼성은 LG를 10-4로 완파하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5전 3선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이 한국시리즈에 오를 확률은 75.7%에 달한다.

올 시즌 타율 0.343 33홈런 115타점의 커리어 하이를 썼던 구자욱은 가을야구 무대에서도 펄펄 날았다.

1회부터 내야 안타로 기분 좋게 출발한 그는 1-0으로 리드하던 3회에는 결정적인 홈런을 때려냈다. 무사 1,2루에서 LG 선발 최원태를 공략, 우월 3점포를 날렸다.

5회 볼넷으로 출루한 그는 6회에는 삼진으로 돌아섰으나 8회 다시 안타를 치며 4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구자욱은 경기 후 데일리 MVP에도 뽑혀 100만원의 상금도 받았다.

13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3회말 무사 1,3루 상황 삼성 3번타자 구자욱이 LG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우중간 담장 넘어가는 3점홈런을 치고 있다. 2024.10.13/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구자욱의 활약 뒤에는 투혼이 있었다.

경기 후 그는 구토와 어지럼증 증세로 인해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했다. 삼성 관계자는 "일단 병원에 가서 몸 상태를 체크하고 있다"고 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주장의 투혼에 박수를 보냈다.

박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몸 상태에 대해) 들었다. 워낙 분위기 메이커라 경기 중 파이팅을 많이 하는데, 표정이 조금 좋진 않더라"며 "중간에 (아픈 것을) 감추면서 했던 것 같다. 게임 끝나고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

이어 사령탑은 "몸이 아픈데도 잘하더라"면서 "역시 팀의 리더이자 주장답다"고 엄지를 세웠다.

삼성 관계자도 "심각한 것은 아닌데 구토 증상 및 몸살 기운이 있어서 병원 진료를 간 것"이라고 했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