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홈런 1위' 삼성, 삼성스럽게 대포 3방으로 LG 완파 [PO1]
1차전 10-4 완승, 5회까지 홈런 3방으로 승기 잡아
실전 감각 저하 우려 털어내고 화끈한 타격 선보여
- 이재상 기자
(대구=뉴스1) 이재상 기자 = 실전 감각이 떨어질 것이란 걱정은 기우였다. 올해 '팀 홈런 1위'인 삼성 라이온즈가 가장 '삼성스럽게' 대포 3방을 때려내며 가을야구 첫 판을 승리했다.
삼성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LG 트윈스와의 1차전 홈경기에서 10-4로 이겼다.
2차전은 14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정규리그를 2위로 마치고 2주 가깝게 휴식을 취했던 삼성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실전 감각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초반이 가장 중요하다. 청백전을 했지만 실전 감각은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올 시즌 홈런을 가장 많이 때려냈던 삼성(185개)은 화끈한 장타력을 앞세워 우려를 한방에 털어냈다.
삼성은 정규리그에서 구자욱(33개), 김영웅(28개), 박병호(23개), 이성규(22개), 강민호(19개) 등이 많은 홈런을 터트린 바 있다. 타자 친화적인 구장으로 꼽히는 '라팍'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르던 사자군단은 가을에도 뜨거웠다.
1회 르윈 디아즈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낸 삼성은 3회 주장 구자욱의 방망이가 폭발했다.
무사 1,2루에서 구자욱이 LG 선발 최원태의 커터를 받아쳐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3점포를 때려냈다.
삼성은 4-1로 앞서던 4회말에도 선두타자 김영웅이 솔로 아치를 그리며 최원태를 강판시켰다.
이어 5-1로 리드하던 5회말에도 디아즈가 LG 불펜 김진성에게 우중워 투런포를 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5회까지 홈런 3방을 담장 밖으로 날리면서 일찌감치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삼성은 선발 전원안타 속에 무려 14안타를 몰아치며 첫 판을 기분 좋게 잡아냈다.
한편 2차전 선발로 LG는 좌완 디트릭 엔스, 삼성은 토종 우완 에이스 원태인이 등판 예정이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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