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염경엽 감독 "목표는 KS…삼성과 재밌는 경기할 것" [준PO5]

(서울=뉴스1) 서장원 이재상 기자 = 5차전 혈투 끝에 플레이오프(PO)에 진출한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목표인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루기 위해 재미있게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LG는 11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PO 5차전에서 4-1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PO 진출에 성공했다.

4차전에서 연장 11회 끝내기 패배를 당하면서 홈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이 무거웠지만, LG는 홈에서 투타 조화가 원활히 이뤄지며 최후의 승자가 됐다.

경기 후 염 감독은 "어떤 준PO보다 힘들었다. KT가 정규 시즌보다 좋은 전력을 갖춰서 5차전까지 치를 것으로 예상했다. 함께한 KT 선수들에게도 고생했다고 얘기하고 싶다"며 "우리가 운이 더 따라서 PO에 올라갔다. 우리 선수들이 KT보다 조금은 더 절실했다. 최선 다한 모습에 감사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준PO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는 선발로 2승을 챙긴 임찬규에게 돌아갔다. 염 감독은 "MVP는 임찬규가 받았지만 내 마음속의 MVP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다. 외국인 선수지만 많은 힘이 됐다. 전체적인 분위기를 이끄는 데 에르난데스의 역할이 컸다"며 불펜 변신 후 팀을 위해 헌신한 에르난데스를 치켜세웠다.

염 감독은 "투수 쪽에서는 손주영, 임찬규, 에르난데스가 팀을 이끌었고, 타선에서는 신민재, 오스틴 딘이 잘해줬다. 특히 정규 시즌보다 도루 성공률을 높이면서 팀 승리에 많이 기여했다"고 부연했다.

LG는 13일부터 시작하는 PO에서 정규 시즌 2위 삼성 라이온즈를 만난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삼성이 8승1무7패로 근소하게 앞섰다.

염 감독은 "삼성과 재미있게 경기하겠다"며 "PO부터는 정상적인 4선발 체제로 간다. 중간 활용도가 굉장히 높아질 것이다. 김진성, 유영찬, 에르난데스를 중심으로 정우영, 함덕주, 백승현 등이 뒤를 받칠 것"이라고 마운드 운용법을 귀띔했다. 준PO 전 경기에 나선 에르난데스는 PO에서는 붙박이 마무리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PO에 나설 선발진은 최원태, 손주영, 디트릭 엔스, 임찬규로 확정됐다. 다만 순번은 1차전에 나설 최원태만 정해뒀다.

염 감독은 "주영이와 엔스 순서는 내일 회복 속도를 보고 고민할 것이다. 주영이가 엔스보다 볼이 좋으니 2차전에 나가는 것이 베스트다. 임찬규가 3차전에서 던지면 엔스가 4차전에 나간다"고 설명했다.

PO 1·2·5차전이 펼쳐질 삼성의 홈구장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타자 친화적 구장이다. 승리 확률을 높이려면 투수 못지않게 타자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염 감독은 "우리도 대구 구장에서 빅볼 야구할 수 있는 타자들이 6명 정도 된다. 타격감만 올라온다면 타선은 삼성에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결국 어느 팀이 타격에서 좋은 활약하는지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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