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연속투' 에르난데스 "더 던질 수 있다…오늘 꼭 이길 것" [준PO5]
5G 연속 등판 확실시…"긍정적으로 던지고 있어"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가을야구 무대에서 4경기 연속 마운드에 오르며 투혼의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에르난데스는 "조금 피곤하지만 괜찮다. 힘들지 않다. 긍정적으로 던지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LG와 KT는 11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5차전을 치른다.
1차전은 투수력을 앞세운 KT가 승리했고 2, 3차전은 LG가 역전승을 챙겼다. 4차전은 11회까지 가는 승부에서 KT가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챙겼다. 팽팽한 상황에서 마지막 승부만 남겨두고 있다.
이번 시리즈에서 양 팀 통틀어 가장 빛나는 투수는 LG 에르난데스다.
원래 선발 투수였던 에르난데스는 이번 준PO에서 불펜으로 나서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지난해보다 약해진 불펜을 보완하기 위해 에르난데스를 중간 투수로 돌렸는데 이 카드가 적중했다. 에르난데스는 팀이 위기에 처했을 때, 가장 필요한 순간마다 마운드에 오르며 '믿을맨'으로 역할을 100% 해내고 있다.
그는 준PO 4경기 전 게임에 나왔고 6⅓이닝을 던져 5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를 펼치고 있다. 특별한 이변이 없다면 에르난데스는 이날 5차전 등판도 확실시 된다.
경기 전 더그아웃에서 만난 에르난데스의 표정은 어둡지 않았다.
그는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괜찮다"면서 "조금 피곤하지만 더 던질 수 있다"고 미소 지었다.
선발투수로 뛰다 불펜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지만 에르난데스는 긍정적으로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그는 "딱히 어렵진 않다"면서 "멘털적인 것이 중요하다.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계속해서 나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에르난데스는 동료들을 향한 믿음을 나타냈다. 4차전에서 에르난데스가 잘 던지고도 끝내기 패배를 지켜봤던 그는 "좋은 게임을 했는데 결과가 그렇게 됐다. 오늘은 이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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