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민이 '12타수 무안타' 문보경에게…"모두가 믿고 있다"[준PO4]

'4번' 문보경, 가을 야구서 침묵…"부담 내려놨으면"
쿠에바스 상대…"벤자민 극복한 자신감으로 잘 칠 것"

LG 박해민. 2024.9.22/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수원=뉴스1) 서장원 기자 = LG 트윈스 주전 외야수 박해민이 무안타 침묵 중인 '4번 타자' 문보경을 향한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LG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4차전을 치른다. 시리즈 전적 2승1패로 앞서 있는 LG는 1승만 더하면 플레이오프(PO)로 향한다.

박해민도 LG의 상승세에 힘을 실었다. 1차전에선 3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2차전에서 안타와 도루, 득점까지 기록하며 승리에 기여했고, 3차전에서는 상대 선발 웨스 벤자민을 상대로 2루타를 터뜨려 장타를 신고했다.

경기 전 만난 박해민은 "1차전의 경우 선수들이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고전하지 않았나 싶다"면서 "2차전부터 타선이 살아나면서 3차전까지 잘 풀리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8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3회초 1사 3루 상황 LG 염경엽 감독이 홍창기의 1타점 2루타때 득점에 성공한 3루주자 박해민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2024.10.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정규 시즌 7타수 무안타로 약했던 벤자민을 상대로 장타를 친 박해민은 "경기 전날 영상을 많이 돌려봤다. 벤자민에게 강했던 (문)보경이나 (홍)창기에게도 어떻게 치는지 물어봤다"면서 "내가 항상 바깥쪽으로 빠지는 공에 헛스윙해서 몸쪽으로 오는 공을 노려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내가 노린 코스로 공이 들어와 쳤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비결을 설명했다.

벤자민을 넘은 LG는 4차전에서 윌리엄 쿠에바스를 상대한다.

박해민은 "쿠에바스가 많이 쉬었고 지난 경기에 잘 던졌다. 그래도 우리 팀이 쿠에바스를 상대로 잘 쳤기 때문에 자신감은 있다. 어제 벤자민을 공략한 자신감을 갖고 나서면 쿠에바스도 공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LG 타선의 마지막 고민은 4번 타자 문보경이다. 정규 시즌 101타점으로 활약한 문보경은 가을 야구 들어 12타수 무안타를 기록 중이다.

박해민은 "아무래도 4번 타자로 첫 가을 야구를 하다 보니 부담감이 있는 것 같다"면서 "저희 모두 보경이가 언젠가는 해줄 거라고 믿고 있기 때문에 조급하게 생각 안 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이어 "보경이가 못 친다고 해서 경기에서 지는 건 아니다. 잘 치고 못 치고를 떠나 일단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하다. 보경이가 없었다면 여기까지 오기 쉽지 않았다. '꼭 쳐야 한다'는 부담을 내려놓고 편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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