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 몰린 KT…전천후 고영표, 다시 불펜으로[준PO4]

시리즈 전적 1승2패…4차전 반드시 이겨야
고영표, 선발 쿠에바스 뒤에 등판 대기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t 고영표가 1회초를 무실점으로 마무리 한 뒤 덕아웃을 향하고 있다. 2024.10.5/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KT 위즈 '전천후' 투수 고영표가 벼랑 끝에 몰린 팀을 살리기 위해 다시 구원 등판을 준비한다.

KT는 지난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 3차전에서 5-6으로 졌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가 된 KT는 9일 열리는 4차전마저 패하면 가을 야구 무대에서 퇴장한다.

역대 준PO 1승 1패에서 3차전을 잡은 팀은 100%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사상 첫 와일드카드 결정전 '업셋'을 달성한 지난 주처럼, KT는 다시 한 번 '0%의 기적'에 도전한다.

물러설 곳이 없는 이강철 KT 감독은 3차전 종료 후 다시 마운드 총력전을 예고했는데, 핵심엔 고영표가 있다.

정규 시즌 1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선발로만 뛴 고영표는 가을 야구에서 전천후 투수로 변신했다.

지난 3일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1-0 살얼음판 리드 속 선발 웨스 벤자민에 이어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고영표는 하루 휴식 후 5일 준PO 1차전에서는 선발 등판해 4이닝 1실점으로 호투, 3-2 승리에 발판을 놨다.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t 선발투수 고영표가 1회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2024.10.5/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그리고 3일 휴식 후 다시 불펜에서 출격을 대기한다. 이강철 KT 감독은 3차전 종료 후 "4차전에 고영표를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선발과 불펜은 준비하는 루틴이 다르기 때문에 둘을 오가는 건 투수들에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일정 간격을 두고 등판하는 게 일상이었던 '선발 투수' 고영표에겐 더 그렇다.

하지만 고영표는 오로지 팀의 승리만을 생각하며 또 한 번 출격을 준비한다. 그는 준PO 1차전 후 "팔꿈치나 어깨 피로는 쌓이겠지만 힘은 있다. 불펜이든, 선발이든 오가면서 던질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고영표는 4차전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 뒤에 대기한다. 무조건 이겨야하는 KT 입장에선 쿠에바스의 투구 내용과 관계없이 고영표를 붙일 가능성이 높다.

KT는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고영표가 등판한 경기에서 승리를 놓친 적이 없다. 고영표가 자기 역할을 완수하면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다시 마법을 준비하는 KT 마운드의 중심엔 '승리의 파랑새' 고영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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