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2023' 노리는 LG vs '마법'의 자신감으로 KT [준PO3]
1승1패서 맞대결…LG, 작년 KS서 1패 뒤 4연승
강행군 중인 KT "우리 팀명처럼 마법 같다"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의 좋은 기억을 떠올리며 1패 뒤 연승을 자신하고 있다. 정규시즌 막판부터 강행군 중인 KT 위즈는 팀명처럼 가을야구에서도 '마법'을 부리겠다는 각오다.
KT와 LG는 8일 오후 6시 30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4 신한SOL뱅크 KBO리그 준PO 3차전을 치른다.
5일 잠실서 열린 1차전에서는 앞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사상 첫 '업셋'을 일군 KT가 3-2로 승리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6일 2차전에서는 LG의 타선이 살아나며 7-2로 승리,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역대 5전 3선승제의 준PO에서 1승1패로 3차전을 맞이한 것은 모두 6차례였는데 모두 PO에 올라갔다. 두 팀 모두 총력전이 필요한 이유다.
3위로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LG는 첫 경기를 내줬으나 분위기를 확 바꿨다. 지난해 KS에서도 LG는 1차전에서 패했으나 내리 4연승을 거두며 29년 만의 우승 한풀이에 성공했다.
2차전에서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한 내야수 신민재는 "확실히 지난해 한국시리즈 경험이 큰 도움이 된다"면서 "긴장감이 더 큰 경기도 해봤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불펜의 맏형 김진성도 "작년에도 1차전 지고 우리가 이겼기 때문에 (첫 경기 지고도) 동요하지 않았다"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남은 경기에서 다 이기겠다"고 강조했다.
부친상을 겪은 마무리 유영찬이 합류한 LG는 마운드가 굳건한 가운데, 아직 안타가 없는 4번 문보경과 베테랑 김현수가 살아나길 기대하고 있다.
시즌 막판부터 5위 결정전,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PO 1차전까지 7연승을 질주하다 2차전을 내준 KT도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다.
KT는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올라 4위 두산 베어스를 꺾고 최초의 업셋을 달성했다. 산전수전 다 겪은 이강철 감독의 지략이 고비마다 빛나고 있다.
베테랑 내야수 김상수는 "우리끼리도 계속 '마법 같다'는 말을 한다"며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그렇게 느끼고 있다. 오히려 쫓기는 쪽은 우리보다 위에 있는 팀일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김민, 손동현, 소형준, 박영현을 앞세운 강력한 필승 계투진이 가장 큰 무기다. 리드한 상황에서 경기 중반이 지나면 승리할 수 있다는 믿음이 굳건하다.
무조건 이겨야 하는 3차전에서 양 팀은 최상의 선발 카드를 냈다. KT는 좌완 웨스 벤자민, LG는 오른손투수 최원태다.
벤자민과 최원태 모두 상대에 강했다. 최원태는 올해 KT를 상대로 3경기에 나가 2승을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3.50이다. 18이닝 동안 7실점 했고, 삼진은 20개를 잡았다. 가장 최근 만났던 8월 28일 경기에서도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벤자민은 LG를 상대로 통산 10경기에서 5승2패, 평균자책점 1.66으로 잘 던졌다.
양 팀이 총력전을 예고한 준PO 3차전은 8일 수원에서 진행된다. 4차전 역시 장소는 수원이고 만약 2승2패로 동률이 되면 하루 휴식 후 11일 잠실에서 최종 5차전을 치른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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