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복귀' 소형준이 고마운 이강철 KT 감독 "참 좋은 선수"[준PO]
팔꿈치 수술 후 1년 공백 끝 복귀…"불펜 역할 잘 해줘"
불펜 역할 적립…"손동현·김민·김민수 상황따라 투입"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팔꿈치 수술 후 복귀해 불펜에서 힘을 불어넣고 있는 우완 소형준(23)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KT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치른다. 1차전을 잡은 KT는 이날 경기마저 승리할 경우 플레이오프 진출을 눈앞에 두게 된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전날 구원 등판해 1이닝을 깔끔하게 막은 소형준을 칭찬했다.
이 감독은 "이전 공을 생각하면 '역대급'은 아니지만 잘 막아줬다"면서 "정규시즌 막판부터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이제는 중요할 때 언제든 쓸 수 있는 카드가 됐다"고 했다.
지난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시즌을 조기에 마감한 소형준은 올 시즌에도 6월 중 복귀가 예정됐으나 일정이 미뤄져 9월에 돌아왔다.
복귀 후엔 불펜투수로 나서고 있다. 수술로 인해 많은 투구 수를 소화하기 힘들기 때문에 짧은 이닝을 소화하고 휴식을 취하며 최대한 무리하지 않고 있다.
이 감독은 "어제처럼 15구 내외를 던지면 하루만 쉬어도 괜찮긴 한데, 어차피 내일 이동일이다"며 "그래서 빼는 게 좀 아까운 생각도 있었는데, 9회는 박영현이 있으니 자연스럽게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복귀가 늦어진 것에 대해 스스로 미안한 마음이 크더라. 그런 마음으로 팀을 도와주고 있다. 참 좋은 선수"라고 강조했다.
소형준은 2차전엔 등판하지 못한다. 대신 정규시즌 기존 불펜 요원인 김민, 김민수, 손동현 등이 대기한다.
이 감독은 "김민은 조금 피로가 누적된 감이 있어서 최대한 많이 쉬게 하려고 한다"면서 "김민수도 많이 쉬게 하니 구위가 돌아왔다. 어제는 변화구를 믿고 LG 좌타자들에게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동현은 두산과 와일드카드전 때는 작년 못지않은 구위가 돌아왔더라"면서 "직구 위주의 투수라 짧게 가야 한다. 어제도 3구만 던졌지만 빨리 바꿔줬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베테랑 우규민 같은 볼넷이 적은 투수는 점수 차가 클 때 내보낼 수 있다"면서 "불펜 걱정이 많았는데, 경기를 치르면서 어느 정도 역할이 정리가 되고 있다"고 했다.
starburyn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