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깜짝 호투' 두산 발라조빅 "2차전 등판도 준비돼 있다"[WC2]

1차전 2회 구원 등판해 4이닝 무실점 호투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포스트시즌(PS)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4회초 두산 투수 발라조빅이 역투하고 있다. 2024.10.2/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불펜으로 나서 4이닝 무실점으로 '깜짝 호투'한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조던 발라조빅이 앞으로도 보직 관계없이 팀을 위해 던지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발라조빅은 지난 2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2회 마운드에 올라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선발 곽빈이 난조끝에 1이닝만 소화하고 강판돼 갑작스럽게 마운드에 올랐지만, 발라조빅은 혼신의 역투로 불붙었던 KT 타선을 2회부터 5회까지 잠재웠다. 0-4로 무기력하게 패한 두산의 유일한 수확이었다.

3일 2차전을 앞두고 만난 발라조빅은 "어제는 정규 시즌 경기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는데, 아무래도 포스트시즌이다 보니 아드레날린이 더 분비돼 좋은 경기력이 나온 것 같다"고 1차전 투구를 돌아봤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2차전에도 발라조빅을 불펜 대기시키겠다고 했다. 발라조빅은 1차전에서 4이닝 동안 총 58구를 던졌다.

발라조빅은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 한국에 왔고, 난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정규 시즌 선발로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 가을 야구에서 불펜으로 밀린 발라조빅에겐 불펜행이 전화위복이 된 모양새다.

발라조빅은 "당연히 선발 투수로 못 던진다는 사실에 실망하기도 했다. 그러나 내가 안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이라면서 "지금은 그런 생각을 할 여유가 없다. 포스트시즌이고 우리 모두의 공동 목표는 승리이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