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1선발 중책' 두산 곽빈의 각오 "실점하지 않겠다"

10월 2일 WC 1차전 선발…"부담 없어, 내 공 믿고 던질 것"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선발투수 곽빈이 1회초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2024.8.6/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두산 베어스의 가을 야구 1선발 중책을 맡은 곽빈이 "실점하지 않는 데 중점을 두고 던지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곽빈은 2일부터 열리는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선발로 낙점됐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곽빈은 올 시즌 가장 많은 승수를 쌓은 투수다. KT나 SSG 어디가 올라오든 좋은 피칭을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믿음을 보였다.

곽빈의 1선발 선택은 당연한 결정이었다.

올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5승9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썼다.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함께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국내 투수가 다승왕에 오른 건 2017년 양현종(공동 1위) 이후 7년 만이다.

지난달 30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만난 곽빈은 "돌이켜보면 올 시즌 초반 목표로 세웠던 것을 다 이뤄서 기분이 좋다"면서 "30경기를 던져본 적이 처음이었다. 선발 투수로서 몸 관리의 중요성과 잘 안 풀릴 때 어떻게 극복하는지 많이 알게 된 시즌이었다"고 정규 시즌을 돌아봤다.

데뷔 첫 다승왕 타이틀을 따게 된 것에 대해서는 "국내 투수가 다승왕을 한 게 굉장히 오랜만이고 올해는 특히 타고투저 시즌이었는데 태인이와 공동 다승왕에 올라 감사하고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두산 선발투수 곽빈이 LG 홍창기를 아웃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2024.8.6/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이제 정규 시즌은 잊고 가을 야구에 집중해야 한다. 4위로 정규 시즌을 마친 두산은 무승부 혹은 1승만 거둬도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다. 선발로 나서는 곽빈의 호투가 필요하다.

곽빈은 "프로 와서 가을 야구를 세 번 경험했는데, 다 1차전에 나갔다. 이런 경험이 있기에 1선발에 대한 부담은 없다. 내 공을 믿고 던지겠다"고 강조했다.

곽빈이 가을 야구를 앞두고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실점 최소화'다.

그는 "점수를 안 주는 게 목표"라면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것도 당연히 좋지만 단판 승부이기 때문에 이닝보다는 실점을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2018년 입단한 곽빈은 어느덧 팀 내 중고참이 됐다. 가을 야구 경험이 없는 후배 투수들과 함께 또 다른 '미라클'을 준비한다.

곽빈은 "(가을 야구는) 기세 하나로 해야 한다. 열심히 운동하고 관리한다고 무조건 잘 던지는 것도 아니다. 멘털 관리 잘하면서 기세 하나로 던지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superpow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