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SSG 5위 싸움, 끝까지 간다…캐스팅보트 쥔 최하위 '키움'
SSG, 30일 키움 이기면 KT와 5위 결정전 진행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프로야구 KT 위즈와 SSG 랜더스의 5위 싸움이 결국 마지막까지 가게 됐다. KBO리그 최초의 5위 결정전 성사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다.
KT는 28일 수원 키움전에서 10-7로 역전승을 따냈다. 한때 1-6까지 밀렸으나 선발 투수인 고영표를 중간 계투로 투입하는 강수 끝에 짜릿한 승리를 수확했다. 27일 12회말 끝내기에 이어 이틀 연속 승리를 거둔 KT는 72승2무70패로 최소 5위 자리를 확보했다.
현재 0.5경기 차로 6위인 SSG(71승2무70패)는 30일 인천 키움전에서 승리해야만 5위 결정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패하거나 비기면 KT의 5위가 확정된다.
2022년 5위가 동률일 경우 단판으로 순위를 가린다는 규정이 생겼으며, 올해 사상 처음으로 5위 결정전이 열릴 가능성이 커졌다.
만약 SSG와 KT의 우열이 정규시즌에 가려지지 않으면 다득점에서 앞선 KT의 안방인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10월 2일 단판 승부가 진행된다.
이제 모든 관심은 SSG의 최종전으로 쏠린다. 최근 3연승의 SSG는 30일 키움을 상대로 중요한 승부를 펼친다.
만약 이날 SSG가 패하면 메이저리그 출신 추신수(42)의 현역 고별전이 된다. 이숭용 SSG 감독은 추신수가 최종전에서 한 타석 정도 소화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한 바 있다.
KT와의 주말 2연전에서 최선을 다했던 키움은 SSG와의 최종전에도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계획이다. 리그 마지막 3경기를 KT(2경기), SSG와 상대하는 키움은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서라도 SSG전에 최상의 전력으로 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탈삼진 1위를 노리며 SSG전에 선발 등판을 계획했던 좌완 엔마누엘 헤이수스가 내전근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선발 한 자리는 물음표다. 키움은 이미 아리엘 후라도, 하영민, 헤이수스까지 선발 투수 3명이 1군에서 말소됐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28일 "마지막까지 하는 게 우리가 할 일"이라면서 "팬들도 끝까지 우리를 응원하러 오시기 때문에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alexe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