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SSG, 나란히 승리…5위 싸움 끝까지 간다(종합)
KIA는 롯데 제압…레이예스 역대 두 번째 200안타 고지
'잠실 라이벌' 두산-LG, 시즌 최종전 승리
- 권혁준 기자, 서장원 기자
(수원·서울=뉴스1) 권혁준 서장원 기자 = 치열한 5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KT 위즈와 SSG 랜더스가 나란히 승리를 거뒀다. 30일 예정된 SSG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SSG가 승리하면 사상 최초의 '5위 결정전'이 성사된다.
사상 첫 40(홈런)-40(도루)에 도전 중인 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멀티히트를 때렸지만, 홈런은 추가하지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는 KBO리그 역대 2번째 200안타 고지에 올랐다.
KT는 28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과 경기에서 10-7로 이겼다.
3연승을 달린 KT는 시즌 전적 72승2무70패로 시즌을 마쳤다.
2년 연속 최하위가 확정된 키움은 4연패로 시즌 전적 58승85패가 됐다.
KT는 이날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이 3⅓이닝 6실점(4자책)으로 무너졌지만, 타선의 힘으로 극복했다.
강백호와 오재일이 나란히 4타수 3안타를 기록했고, 오재일은 역전 결승타를 포함해 2타점을 올렸다.
배정대도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4회 KT의 세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한 고영표는 5이닝 동안 단 1안타를 허용하며 1실점으로 호투해 역전승을 이끌었다. 고영표는 시즌 6승(8패)째를 거뒀다.
반면 키움은 조영건이 3회까지 잘 던지다 4회 4실점으로 무너졌고, 불펜투수들도 줄줄이 실점했다. 결승점을 내준 키움 세 번째 투수 박승주는 시즌 첫 패를 당했다.
대전에서는 SSG가 선발 투수 김광현의 역투 속에 한화 이글스를 6-2로 누르고 5강 희망을 이어갔다.
김광현은 이날 1회 2실점, 시작부터 흔들렸다. 하지만 이후 안정을 찾고 무실점 피칭을 이어가 승리를 이끌었다.
김광현은 3-2로 앞선 6회 1사 2, 3루 위기를 맞은 뒤 마운드를 내려갔는데, 뒤이어 올라온 노경은이 실점 없이 이닝을 막아내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SSG의 승리로 김광현은 시즌 12승(10패)을 거두고 정규 시즌 마지막 등판을 마감했다.
타선에서는 테이블세터로 나온 박성한과 정준재가 나란히 3안타로 활약했고, 기예르모 에레디아와 오태곤도 멀티히트를 쳤다.
SSG는 1회 2점을 내준 뒤 2회부터 4회까지 1점씩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7회 1점, 8회 2점을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천금 같은 승리를 따낸 SSG는 30일 홈에서 키움을 상대로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5위 결정전에 나서기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다.
부산에서는 KIA가 롯데와 원정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12-8로 승리했다.
2연패를 끊어낸 KIA는 86승2무55패가 됐다.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패한 롯데는 65승4무74패가 됐다.
이날 경기는 3회까지 양 팀 선발 투수들의 호투 속 0-0 균형을 유지했지만, 4회부터 난타전으로 돌변했다.
롯데가 4회말 KIA 선발 윤영철을 두들겨 2점을 뽑았고, 5회말에도 대거 4점을 보태 6-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잘 던지던 롯데 선발 찰리 반즈가 6회초 갑자기 흔들렸다. 이 틈을 놓치지 않은 KIA 타선이 무려 6득점에 성공,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정신이 번쩍 든 롯데는 6회말 2점을 뽑아내며 다시 8-6 리드를 잡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7회초 KIA가 롯데 마운드를 매섭게 몰아쳤다. KIA 타자들의 맹공에 롯데 불펜은 정신을 못 차렸고, 7회초에만 6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7회초는 KIA가 6점을 뽑은 끝에 끝이 났다. 사실상 경기 흐름은 KIA 쪽으로 넘어갔다.
이후 양 팀은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경기는 그대로 KIA의 승리로 끝이 났다.
이날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도영은 안타 2개를 때렸지만, 홈런을 치지 못했다. 30일 홈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시즌 최종전에서 40-40 도전에 나선다.
전날까지 199안타였던 레이예스는 마침내 200안타 고지를 밟았다. 이로써 레이예스는 2014년 서건창(KIA) 이후 10년 만에 역대 2번째 200안타 고지에 오른 타자가 됐다. 외국인 타자로는 최초다.
LG 트윈스는 연타석 홈런을 친 문보경의 활약에 힘입어 대구 원정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11-4로 꺾었다.
이날 문보경은 1회와 3회 연타석 홈런을 치는 등 4안타 6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홍창기와 신민재, 김현수도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다.
삼성은 이성규와 박병호가 홈런을 때렸지만,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무릎을 꿇었다.
창원에서는 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를 4-3으로 제압하고 시즌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7회까지 3-1로 앞서다 8회 2점을 내주고 3-3 동점을 허용한 두산은 9회초 류현준의 결승 적시타로 1점을 냈고, 9회말 올라온 이교훈과 최종인이 실점 없이 1이닝을 틀어막고 승리를 지켰다.
두산 김재환은 3회 2점 홈런을 터뜨리며 29홈런으로 시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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