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 골절' 네일, 회복 속도 빠르다…이범호 감독 "KS 등판 가능할 것"

불펜투구와 연습경기 등판으로 실전 감각 조율
이범호 "통증 생기면 멈추기로…아직 무리없어"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이 한국시리즈 복귀를 위해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뉴스1 DB ⓒ News1 김진환 기자

(광주=뉴스1) 권혁준 기자 = 타구에 맞아 턱관절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던 KIA 타이거즈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1)이 잰걸음으로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한국시리즈 선발 등판도 무리 없을 전망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2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현재로선 네일의 한국시리즈 선발 등판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네일은 앞서 지난달 24일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NC 맷 데이비슨의 타구에 안면을 맞아 턱관절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이후 곧장 턱관절 고정술을 받았으나 복귀는 요원해 보였다. 턱은 투구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부위는 아니지만 온 힘을 다해 투구하면 골절된 턱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정규시즌은 일찌감치 물 건너 갔고, 한국시리즈 등판도 불투명해 보였다.

그러나 네일의 재활은 생각보다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정규시즌 내 복귀가 어려운 것은 여전하나, 라이브 피칭과 불펜 피칭, 연습 경기 등판 일정까지 잡혔고 투구수도 늘려갈 계획이다.

이 감독은 "어제(22일) 20구의 불펜 피칭을 했다"면서 "한국시리즈까지 20일 정도가 남았기에, 연습경기에서 60~70구까지도 던지게 하려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스케줄이 짜인 대로 진행된다면 네일은 한국시리즈 선발 등판도 문제없을 것 같다. 80~100구까지 던질 몸 상태가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23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4.9.2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다만 모든 것은 네일의 몸이 받쳐준다는 전제조건에서다. 재활 도중 턱 통증이 재발한다면 일정은 멈춰질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은 "생각보다 빠르게 재활이 진행되고 있는데,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면서 "트레이닝 파트에 최대한 통증이 없이 진행할 수 있게 이야기했다. 안 좋아지면 곧장 일정을 멈춘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네일은 부상 전까지 정규시즌 26경기에서 12승5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 노릇을 했다. 네일이 정상 컨디션으로 한국시리즈에 돌아온다면 KIA로선 한결 수월하게 시리즈를 진행할 수 있을 터다.

한편 KIA는 이날부터 이틀간 2위 삼성과 2연전을 치른다.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인 만큼, 순위가 확정된 상황에서도 승리하는 경기를 펼친다는 각오다.

이 감독은 "순위가 확정된 상황이고, 젊은 선수들이 많이 나가지만 2번 다 질 수는 없다"면서 "주전들이 빠졌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이기는 경기를 하는 게 내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KIA는 김도영(지명타자)-윤도현(3루수)-박찬호(유격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이우성(1루수)-한준수(포수)-최원준(우익수)-최정용(2루수)-박정우(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로는 부상에서 돌아온 윤영철이 등판한다.

starburyn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