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가 간절한 문보경 "1루수도 가능, 2루도 연습할 수 있다"

3루수에 KIA 김도영, 키움 송성문 등 쟁쟁한 후보들 있어
올해 데뷔 첫 20홈런 고지, 공수 맹활약 중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의 경기에서 1회말 LG 공격 무사 주자 2,3루 상황 문보경이 홈런을 치고 기뻐하고 있다. 2024.9.22/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4번 타자 문보경(24)이 태극마크를 향한 간절함을 나타냈다. 팀에서 3루를 맡고 있는 문보경은 KIA 김도영, 키움 송성문 등 쟁쟁한 후보들과의 경쟁에 대해 "난 1루수도 가능하다. 2루도 연습할 수 있다"고 웃었다.

23일 현재 문보경은 타율 0.294(504타수 148안타) 20홈런 93타점을 기록 중이다. 타점은 팀 내 오스틴 딘(129타점)에 이어 2위, 홈런도 오스틴(32개)에 이어 2위에 자리하고 있다.

2021년 1군에서 프로 데뷔한 문보경은 프로 4년 차인 올해 후반기부터 4번의 중책을 맡으면서 20홈런 고지도 밟았다. 4번을 맡은 후반기에 타율 0.310 10홈런 48타점으로 전반기(타율 0.282 10홈런 45타점)보다 더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멤버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문보경은 오는 11월 대만에서 열리는 WSBC 프리미어12 출전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현재 예비 명단에 올라있는 그는 김도영, 송성문 등 쟁쟁한 후보들과 경쟁해야 한다.

민족 대명절 추석인 17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KIA 김도영이 7회초 무사 1루에서 힘차게 스윙을 하고 있다. 결과는 중견수 플라이 아웃. 2024.9.1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11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 초 키움 공격 2사 만루 상황에서 송성문이 역전 3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2024.9.11/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김도영은 올해 타율 0.344 179안타 37홈런 105타점 135득점 39도루로 'MVP'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송성문도 타율 0.339 170안타 18홈런 100타점 81득점의 불방망이를 자랑하고 있다.

문보경은 "난 1루도 가능하다"며 "아시다시피 아시안게임도 1루수로 갔다 왔다. 여차하면 2루도 연습할 수 있다. 어느 포지션이 됐든 꼭 나가고 싶다"고 환하게 웃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통해 병역 혜택을 받았음에도 문보경은 국제 무대에서의 경험이 소중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제대회는) 다른 나라 좋은 투수들의 공을 칠 기회"라며 "세계에 이런 투수들도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예를 들어 대만 투수들의 공도 워낙 좋았다. 그런 좋은 투수를 많이 상대해 보고 싶다"고 했다.

올 시즌 140게임 전 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문보경은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강한 책임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제 정규시즌까지 4경기 남았다"며 "잘 마무리하고 가을야구 준비를 해서 최대한 높은 곳에서 시즌을 끝내겠다"고 말했다.

7일 중국 항저우 사오싱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 2회초 1사 3루 김주원의 희생플라이 상황 3루주자 문보경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2023.10.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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