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가 간절한 문보경 "1루수도 가능, 2루도 연습할 수 있다"
3루수에 KIA 김도영, 키움 송성문 등 쟁쟁한 후보들 있어
올해 데뷔 첫 20홈런 고지, 공수 맹활약 중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4번 타자 문보경(24)이 태극마크를 향한 간절함을 나타냈다. 팀에서 3루를 맡고 있는 문보경은 KIA 김도영, 키움 송성문 등 쟁쟁한 후보들과의 경쟁에 대해 "난 1루수도 가능하다. 2루도 연습할 수 있다"고 웃었다.
23일 현재 문보경은 타율 0.294(504타수 148안타) 20홈런 93타점을 기록 중이다. 타점은 팀 내 오스틴 딘(129타점)에 이어 2위, 홈런도 오스틴(32개)에 이어 2위에 자리하고 있다.
2021년 1군에서 프로 데뷔한 문보경은 프로 4년 차인 올해 후반기부터 4번의 중책을 맡으면서 20홈런 고지도 밟았다. 4번을 맡은 후반기에 타율 0.310 10홈런 48타점으로 전반기(타율 0.282 10홈런 45타점)보다 더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멤버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문보경은 오는 11월 대만에서 열리는 WSBC 프리미어12 출전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현재 예비 명단에 올라있는 그는 김도영, 송성문 등 쟁쟁한 후보들과 경쟁해야 한다.
김도영은 올해 타율 0.344 179안타 37홈런 105타점 135득점 39도루로 'MVP'급 활약을 펼치고 있다. 송성문도 타율 0.339 170안타 18홈런 100타점 81득점의 불방망이를 자랑하고 있다.
문보경은 "난 1루도 가능하다"며 "아시다시피 아시안게임도 1루수로 갔다 왔다. 여차하면 2루도 연습할 수 있다. 어느 포지션이 됐든 꼭 나가고 싶다"고 환하게 웃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통해 병역 혜택을 받았음에도 문보경은 국제 무대에서의 경험이 소중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제대회는) 다른 나라 좋은 투수들의 공을 칠 기회"라며 "세계에 이런 투수들도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예를 들어 대만 투수들의 공도 워낙 좋았다. 그런 좋은 투수를 많이 상대해 보고 싶다"고 했다.
올 시즌 140게임 전 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문보경은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강한 책임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제 정규시즌까지 4경기 남았다"며 "잘 마무리하고 가을야구 준비를 해서 최대한 높은 곳에서 시즌을 끝내겠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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