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 이승엽 감독 "베테랑의 힘…결국 중요할 땐 경험으로 이겨냈다"
양의지, 김재호, 김재환 등 최근 활약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최근 4연승 중인 두산 베어스의 이승엽 감독이 양의지(37), 김재호(39), 김재환(36) 등 베테랑들의 활약에 엄지를 세웠다.
이 감독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예정됐다가 우천 취소된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최근 경험 있는 베테랑 선수들이 후반 막판에 경기에 대한 부담감을 이겨내면서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한때 5위까지 밀렸던 두산은 추석 연휴 기간 4연승을 거두며 69승2무66패로 4위에 자리하고 있다. 3위 LG(71승2무64패)와도 2경기 차.
만약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한다면 LG를 4위로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설 수 있다.
이 감독은 "스윕 시 순위가 바뀔 수 있다"는 질문에 비교적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지금 3연전까지 볼 여유가 없다"며 "일단 당장 한 경기만 보고 있다. 지금은 내일 열리는 더블헤더 1차전에 포커스를 맞추고 매 경기 승리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흔들렸던 두산의 중심을 잡은 것은 베테랑 3인방이다.
양의지는 19일 잠실 KIA전에서 홈런 1개를 포함해 2안타 2타점을 날렸고 김재호도 전날(19일) 4타수 2안타 2타점의 활약을 펼쳤다. 김재환도 마찬가지로 2루타 2방을 날리는 등 좋은 타격감을 자랑했다.
이 감독은 "팀이 항상 힘들 때 (김)재호가 해준 게 많다"며 "베테랑들이 어린 선수들보다 경험이 많아 부담감을 잘 이겨내고 있다. 연승 기간이라 라인업에 크게 변화를 주지 않고 있는데 베테랑들이 워낙 역할을 잘해줘서 좋다"고 미소 지었다.
이승엽 감독은 양의지, 김재환 등 중심 타자들의 반등에도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우선 중심타선에서 타점을 올려주면 나머지 하위 타선과 테이블 세터 중에서도 힘을 낼 수 있다"며 "재환이나 (양)석환이, 의지도 타격 회복세가 보여 긍정적"이라고 했다.
비로 인한 경기 취소로 4연승의 상승세를 잇지 못하나 이 감독의 개의치 않았다. 그는 "양 팀 다 똑같은 조건이라 상관없다"면서 "하늘의 뜻을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은 21일 오후 2시 예정된 더블헤더 1차전에 우완 곽빈이 선발 등판한다. LG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마운드에 오른다.
2차전에 두산은 김민규, LG는 손주영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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