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36·37호 홈런 폭발 KIA, KT에 11-5 승리…매직 넘버 1(종합)

두산은 키움에 10회 역전승…KT 제치고 4위 도약
키움은 가을야구 무산

KIA의 김도영(가운데) 2024.8.1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KBO리그 선두 KIA 타이거즈가 김도영의 36·37호 홈런을 앞세워 KT를 꺾고 정규리그 우승 매직 넘버를 1로 줄였다.

KIA는 1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11-5로 이겼다.

전날 6연승이 끊겼던 KIA는 화끈한 화력을 앞세워 분위기를 반등, 1승을 추가하며 83승2무51패를 기록했다.

이제 KIA는 17일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승리하면 정규리그 1위와 한국시리즈 직행을 조기 확정할 수 있다. KIA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던 건 7년 전인 2017년이 마지막이다.

KIA는 상대 실책을 활용해 일찍부터 앞서 나갔다.

2회 초 무사 1, 2루에서 김선빈의 3루수 쪽 땅볼 타구에 kt 3루수의 송구 실책이 나와, 2루 주자 나성범이 가볍게 홈을 밟았다.

KIA 타이거즈의 김도영2024.8.1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이어 변우혁의 적시타와 김태군의 스퀴즈 번트로 3-0으로 달아났고, 3회 초에는 김도영이 15일 만에 홈런포를 가동, 솔로포를 터뜨려 4-0까지 달아났다.

홈 팀 KT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6회 말 오윤석과 오재일의 연속 안타로 1점을 추격했고, 7회 말 안현민의 볼넷과 문상철의 적시타 등을 모아 4점을 쓸어담으며 5-4로 역전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상승세 KIA의 화력은 매서웠다.

8회 나성범 타석에 대타로 나선 이우성이 2점포이자 역전포, 9회 김도영이 자신의 이날 경기 두 번째 홈런이자 3점포를 쏘아 올리며 단숨에 5점을 득점, 9-5로 다시 뒤집었다.

'스타' 김도영은 이날 시즌 36·37호 홈런을 몰아쳐, 40홈런-40도루라는 역사적 대기록에 홈런 3개와 도루 1개만을 남겨놓게 됐다.

KIA는 상대 실책 등을 묶어 2점을 더 추가해 11-5 짜릿한 재역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두산이 키움 히어조를 꺾었다. 사진은 지난 8월 승리 후 기뻐하는 두산 선수단. 2024.8.7/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두산 베어스는 잠실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연장 10회 접전 끝 5-4로 승리, 이날 KIA에 패한 KT를 끌어내리고 4위로 올라섰다.

두산은 67승2무66패, KT는 67승2무67패가 되면서 두산이 0.5게임 차 앞섰다.

두산은 3-2로 앞선 9회 초 1사 2, 3루에서 김병휘에게 스퀴즈 번트를 허용, 3-3 동점을 내주고 연장전으로 승부를 이어갔다.

이어 연장 10회 초에는 1사 1, 3루에서 원성준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3-4로 뒤졌다.

하지만 '곰'의 뒷심은 두둑했다. 연장 10회 말 양석환의 30호 솔로포로 다시 따라붙었고, 1사 만루 절호의 기회에서 정수빈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뒀다.

팀의 8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최종인은 승리투수가 돼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한편 리그 최하위 키움은 57승78패를 기록, 9경기를 남겨 놓고 5위 KT와 10.5경기로 벌어지면서, '가을 야구'가 최종적으로 불발됐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