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3년 만에 KBO리그 10승…한화, 롯데 꺾고 5연패 탈출

류현진, 6이닝 1실점 호투…4390일 만에 롯데전 선발승
잠실 NC-두산, 인천 LG-SSG 우천 취소

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한화 선발 류현진이 6회말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4.9.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한화 이글스의 '돌아온 에이스' 류현진(37)이 13년 만에 KBO리그 10승을 달성과 함께 팀의 5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류현진은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서 6이닝을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막았다.

한화가 6·7회초에 대거 7점을 뽑으면서 8-4로 역전승했고, 류현진은 승리투수로 기록됐다. 류현진의 시즌 10승(8패)째.

류현진이 KBO리그에서 10승 투수가 된 것은 2011년 이후 무려 13년 만이다.

류현진은 2012년 당시 최약체 한화의 지원 부족으로 9승(9패)에 그쳐 연속 시즌 두 자릿수 승리가 6년으로 멈췄다. 2013년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그는 올해 다시 한화 유니폼을 입었는데, 10승을 따내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아울러 2012년 9월 6일 이후 4390일 만에 롯데전 선발승도 챙겼다.

5연패에서 탈출한 한화는 61승2무69패를 기록, 8위에서 7위로 올라섰다. 롯데는 59승4무68패, 8위로 떨어졌다.

한화의 중심타자 노시환은 1-1로 맞선 6회 2사 1, 3루에서 역전 적시타를 터트려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5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텼으나 6회를 버티지 못하면서 시즌 10패(6승)째를 떠안았다.

이날 선취점의 몫은 롯데였다. 2회말 선두타자 빅터 레예스가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전준우가 유격수 방면 땅볼 타구를 날렸는데 한화 유격수 이도윤이 포구를 실책하며 레예스가 홈을 밟았다.

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한화 페라자가 5회초 무사 1루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2024.9.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한화는 6회초 역전에 성공했다. 1사 후 최재훈과 황영묵의 연속 안타 후 하주석이 범타에 그쳤으나 요나단 페라자가 동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이어 노시환의 역전 적시타까지 터져 2-1로 앞섰다.

한화는 7회초 2사 후 상대 실책과 권광민의 황영묵, 안치홍의 연속 안타에 이어 페라자의 투런포까지 터지며 한꺼번에 5점을 추가했다.

롯데는 7회말 3점을 따라붙었으나 9회초 1사 만루에서 김강현의 폭투로 허무하게 1점을 내주면서 사기가 꺾였다.

한화는 9회말 주현상이 박승욱, 손성빈, 노진혁을 연속 범타 처리하며 승리를 지켰다.

한편 이날 수도권에 쏟아진 많은 비로 인해 잠실(NC-두산), 인천(LG-SSG) 경기는 우천 취소됐다. 2경기 모두 예비 일인 24일에 진행한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