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 6타점' 삼성, 한화 꺾고 2위 굳히기…롯데는 가을야구 불씨 살려(종합)
키움, 송성문 활약에 LG에 역전승
상승세 KT, 이젠 3위 LG까지 위협
- 문대현 기자
(인천=뉴스1) 문대현 기자 = 삼성 라이온즈가 한화 이글스를 꺾고 2위 자리를 확실히 굳혔다.
삼성은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서 10-1로 크게 이겼다.
74승2무57패가 된 삼성은 1위 KIA 타이거즈(80승2무50패)와 간격을 6.5경기 차로 좁히면서 3위 LG 트윈스와 5.5경기 차로 달아나 사실상 2위 안정권에 들어섰다.
한화(60승2무68패)는 최근 4연패 부진에 빠지면서 5위 두산 베어스(65승2무66패)와 3.5경기 차로 멀어졌다.
삼성은 외국인 에이스 코너 시볼드가 3⅓이닝 무실점을 하다가 몸 상태에 이상을 느껴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이승현(1이닝 무실점), 이재익(1⅔이닝 1실점), 송은범, 육선엽(이상 1이닝 무실점) 등 계투진이 남은 이닝을 안정적으로 막았다.
타선에서는 구자욱이 5타수 4안타 2홈런 6타점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한화는 선발 제이미 바리아가 3⅔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면서 끌려간 끝에 대패했다.
삼성은 3회 구자욱의 투런으로 앞서나갔다. 4회에는 김지찬의 1타점 적시타와 구자욱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6-0까지 달아났다.
구자욱은 6회 다시 2점 홈런을 터트리며 사실상의 쐐기점을 뽑았다. 한화는 7회 권광민의 솔로포 외에 힘 한 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졌다.
인천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5강 진입을 두고 경쟁 중인 SSG 랜더스를 10-2로 꺾고 포스트시즌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59승4무66패가 된 롯데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두산과 격차를 3경기로 줄였다. 잔여 15경기를 남겨둔 롯데는 막판 대역전극을 노린다.
반면 SSG는 최근 3연승의 기세를 잇지 못하며 미끄러졌다. 62승2무68패가 된 SSG는 두산과 격차가 2.5경기로 다시 늘어났다.
롯데는 이날 장단 10안타로 SSG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전준우와 박승욱이 김광현을 상대로 홈런을 터트리며 승리에 기여했다. 손호영도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돋보였다.
선발로 나선 박진이 3⅔이닝 무실점으로 깜짝 호투했고 계투로 나선 나균안(1⅓이닝 무실점)도 제 몫을 했다. 경기 전 음주 등 사생활 논란으로 3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던 나균안은 구원승을 챙겼다.
SSG는 믿었던 선발 김광현이 4이닝 6피안타(2홈런) 사사구 1개 6실점으로 무너졌고, 타선도 침체하면서 연승이 끊겼다.
그러나 최정은 이날 홈런 1개를 추가하며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함께 홈런 공동 2위(35개)로 올라섰다.
5회까지 7-0으로 앞선 롯데는 6회 오태곤의 적시타, 7회 최정에게 솔로포를 맞고 2점을 내줬다.
그러나 8회 노진혁의 볼넷으로 출루한 뒤 대주자 황성빈이 2루를 훔쳤고, 이어 윤동희의 적시타가 터지며 쐐기점을 뽑았다.
SSG는 8회와 1사 2루, 9회 2사 1, 2루 찬스를 살리지 못하며 대패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잠실에서 LG 트윈스에 짜릿한 9-5 역전승을 거뒀다.
10위 키움은 56승76패, 3위 LG는 68승2무62패가 됐다. LG는 4위 KT 위즈(66승2무65패)에 2.5경기 차로 쫓기면서 3위도 안심할 수 없게 됐다.
키움은 4-5로 뒤지던 7회 무사 1, 2루에서 최주환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8회에는 2사 만루에서 송성문의 싹쓸이 2루타가 터졌고, 이어 최주환의 추가 적시타로 9-5로 역전했다.
키움은 9회 주승우를 투입해 경기를 끝맺었다.
한편 수원에서 열린 경기에선 KT 위즈가 NC 다이노스를 꺾었다.
KT는 LG를 맹추격하며 3위까지 넘보고 있다. 9위 NC는 58승2무70패에 그치며 가을야구 경쟁에서 사실상 밀렸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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