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적응" 돌아온 요키시, 3G 연속 승리…막판 힘 짜내는 NC

삼성전서 6이닝 1실점, 2경기 연속 QS
5위와 4경기 차, 가을야구 실낱 가능성

NC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 (NC 다이노스 제공)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35)가 최근 나서는 경기마다 호투하며 팀의 5강 진입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요키시는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위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사사구 4개 4탈삼진 1실점 했다.

9-1로 앞서던 7회부터 배재환에게 공을 넘긴 요키시는 팀이 그대로 승리하면서 시즌 3승(2패)째를 수확했다.

요키시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키움 히어로즈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던 선수다. 키움에서 130경기에 나와 773⅓이닝을 던져 56승36패 평균자책점 2.85로 준수한 기록을 냈다.

지난해 키움을 떠난 요키시는 6월 두산 베어스의 대체 선수 후보로 테스트를 받았으나 선택받지 못했다.

그러나 좌완 다니엘 카스타노의 대체 선수를 찾던 NC의 레이더망에 걸리며 8월부터 창원 생활을 시작했다.

후반기 들어 성적이 다소 떨어지던 NC는 'KBO 경력직' 요키시가 적응 기간 없이 곧바로 전력에 큰 보탬이 돼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출발은 불안했다. 복귀전이었던 8월 9일 LG 트윈스전에서 3⅔이닝 8피안타(2홈런) 10실점으로 무너졌다.

두 번째 등판이었던 8월 15일 SSG 랜더스전에서도 4⅓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2경기 연속 패전투수가 됐다.

이어 8월 20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는 4⅔이닝 1실점으로 그나마 나아졌지만, 5회를 채우지 못해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NC 외국인 투수 에릭 요키시. (NC 다이노스 제공)

요키시가 3경기 연속 승리를 놓치자, 구단 내부에서도 우려 섞인 시선을 보냈다.

그러나 이후 3경기에서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8월 25일 선두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5⅓이닝 동안 안타 8개를 맞고도 2실점으로 틀어막아 복귀 후 첫 승을 신고했다.

9월 1일 SSG를 만나서는 6이닝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 피칭으로 2연승에 성공하더니, 7일 삼성전에서 다시 QS로 삼성의 강타선을 막으며 3연승을 달렸다.

요키시의 선전은 힘겨운 순위 싸움 중인 NC 입장에서 큰 힘이다.

8월 중순 11연패로 꼴찌로 떨어졌던 NC는 최근 10경기에서 6승4패로 선전하며 실낱같은 가을야구의 희망을 품고 있다.

NC는 현재 17경기 남은 상황에서 5위 KT 위즈와 4경기 차로 적은 격차는 아니지만, 요키시를 비롯한 선발진의 호투와 타선의 힘으로 막판 대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포스트시즌 등판을 희망하는 요키시는 "최근 3경기에서 몸이 완전히 적응한 듯한 기분이 든다"며 "남은 경기에서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야수진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