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50-50, 김도영은 40-40 도전…잔여 17경기, 관건은 홈런
토종선수론 최초 도전…현재 35홈런 36도루
3일 LG전서 팔꿈치 맞았으나 타박상 진단
- 권혁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는 지금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의 사상 첫 50(홈런)-50(도루) 달성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리고 한국은 3년 차 신예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의 토종선수 최초의 40-40 가입 여부가 최고 화제다.
김도영은 3일 현재까지 진행된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에서 0.347의 타율에 35홈런 98타점 36도루 125득점 등을 기록하고 있다.
감탄이 절로 나오는 대단한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 중에서도 관심을 모으는 건 40-40 달성 여부다.
현재 KIA는 17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김도영은 5홈런, 4도루만 추가하면 40-40 고지를 밟게 된다.
40-40은 역대 KBO리그에서 딱 한 번 나왔다. 2015년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가 47홈런에 40도루를 기록해 최초의 역사를 썼다.
비록 KBO리그 역대 최초의 기록은 아니지만, 김도영은 토종선수 최초라는 상징성을 갖는다. 더구나 아직 리그 3년 차, 만 21세에 불과한 어린 선수가 이런 기록에 도전한다는 자체로도 의미가 크다.
관건은 홈런이다. 도루의 경우 의지를 가지고 시도할 수 있는 영역이지만, 홈런은 마음먹은 대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 선수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홈런을 욕심내다가 오히려 타격 밸런스가 무너질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17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때리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올 시즌 김도영이 보여준 괴물 같은 활약을 감안하면 불가능한 영역도 아니다.
무엇보다 부상 없이 시즌 마지막까지 완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3일 LG 트윈스전에선 가슴을 쓸어내릴 만한 장면이 나왔다.
김도영은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LG 선발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투구에 왼쪽 팔꿈치를 맞고 경기에서 빠졌다. 사구 직후 김도영이 크게 통증을 호소하며 우려가 컸는데, 다행히 검진 결과에선 특이 사항 없이 타박상 진단이 나왔다. 곧장 5일 한화 이글스전에도 출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김도영은 득점 부문에서도 KBO리그 신기록에 도전한다. 현재까지 125득점으로 이 부문에서 압도적인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데, 남은 경기에서 11득점을 추가하면 2014년 서건창(당시 넥센)이 달성한 한 시즌 최다 득점(135득점)을 갈아치우게 된다.
또 2타점을 추가하면 2000년 박재홍(당시 현대·0.309, 32홈런, 30도루, 115타점, 101득점), 2015년 테임즈(0.381, 47홈런, 40도루, 140타점, 130득점)에 이어 역대 3번째로 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을 달성하게 된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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