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만 감독 "오승환 구위 좋아져…그래도 당분간 김재윤이 마무리"

2군 내렸다 콜업 "1~2경기는 편한 상황서 테스트"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9회말 삼성 오승환이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2024.7.14/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끝판 대장' 오승환(42·삼성)이 10일 만에 1군에 복귀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구위가 좋아졌다는 2군의 보고를 받았다"면서도 "그래도 당분간은 김재윤이 마무리"라고 못 박았다.

박 감독은 27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오승환은 오늘 바로 합류했다"며 "일단 편한 위치에서 던지게 하려 한다. 1~2경기 정도는 체크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27세이브(2승7패)를 수확한 오승환은 8월 들어 부진이 반복되면서 지난 16일 1군에서 제외됐다. 그는 8월 4경기에서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2.00의 저조한 성적을 냈다. 오승환이 2군에 내려간 것은 이번 시즌 처음이었다.

2군행 최소 기간인 열흘을 채운 뒤 오승환은 곧바로 1군에 합류했다.

박 감독은 "원래 제구는 좋았던 선수고, 구위가 많이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심리적인 안정을 취하기 위해 (2군에) 보냈다. 휴식을 취하면서 많이 올라왔다. 퓨처스(2군)에서 준비를 잘했다"고 설명했다.

오승환이 왔지만 삼성의 마무리는 계속해서 김재윤이 맡는다. 지난해 KT 위즈의 마무리에서 FA로 삼성에 이적한 김재윤은 통산 174세이브를 올렸을 정도로 마무리 투수 경험이 많다.

최근에도 오승환의 부재 속에 뒷문을 단단히 틀어 잠그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지금 김재윤이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그대로 갈 것"이라며 "(오승환은) 구위가 괜찮다고 한다면 필승조로 활용할 것"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서 LG에 2대 1 승리를 거둔 삼성 박진만 감독이 오승환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2024.6.2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삼성은 이날 베테랑 불펜 송은범(40)이 선수단에 합류했다. 송은범은 삼성과 5000만원에 계약을 맺은 뒤 2군 퓨처스에서 꾸준히 공을 던졌다.

박진만 감독은 송은범의 콜업 시점에 대해선 빨라야 29일이라고 전했다. 그는 "송은범은 퓨처스에서 많이 경기했고, 구위도 괜찮다고 해서 오늘 투수코치가 피칭을 확인했다"면서 "일단 상황을 지켜보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송은범은 경험이 많은 선수기 때문에 1군에서 내용이 괜찮다고 하면 좋은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삼성은 이날 김지찬(중견수)-이재현(유격수)-구자욱(좌익수)-디아즈(1루수)-박병호(지명타자)-김영웅(3루수)-김헌곤(우익수)-이병헌(포수)-류지혁(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은 우완 코너 시볼드다.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