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0홈런-111타점' LG 외국인 선수 새 역사를 쓰는 오스틴

염경엽 감독 "변화구 공략 탁월"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말 무사 2,3루 상황에서 1루주자 LG 오스틴이 2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2024.8.20/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31·미국)이 구단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잠실구장을 쓰는 LG 외국인 선수로 그동안 한 명도 달성하지 못했던 30홈런-100타점 기록을 수립했다.

오스틴은 26일 현재 117경기에서 타율 0.312(138안타) 30홈런 111타점 84득점 11도루를 기록 중이다. 장타율과 출루율을 더한 OPS는 무려 0.963. 타점 단독 1위에 공격 지표에서 대부분 상위권이다.

지난해 타율 0.313 23홈런 95타점의 활약으로 29년 만의 LG 우승을 견인했던 오스틴은 올해 팀 타선에서 고군분투 중이다. 타선이 예년만 못한 가운데서도 홀로 중심타선을 책임지며 벌써 30홈런 111타점을 쓸어 담았다.

오스틴은 LG 외국인 선수 최초의 30홈런-100타점 기록도 달성했다. 기존 LG 외인 역대 최고로 꼽히는 로베르토 페타지니(2009년 0.332 26홈런 100타점)도 이루지 못했던 기록이다.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말 무사 2,3루 상황에서 1루주자 LG 오스틴이 2타점 2루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2024.8.20/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염경엽 LG 감독은 "오스틴의 최고 장점은 변화구를 잘 잡는다는 것"이라면서 "특히 슬라이더를 받아치는 능력이 굉장히 좋다"고 칭찬했다. 여기에 선구안이 좋아 나쁜 볼에 잘 배트가 나가지 않아, 삼진율이 낮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올해 삼진이 73개에 그친다.

현재 30홈런을 친 오스틴은 8개만 더 담장 밖으로 넘긴다면 2020년 로베르토 라모스(38홈런 86타점)와 함께 최다 홈런을 때린 외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9개를 친다면 LG 외인의 새 역사다.

LG가 주목하는 것은 단순한 오스틴의 성적뿐 아니라 그의 품성과 경기에 임하는 자세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오스틴도 LG 최고 장수 외인이었던 투수 케이시 켈리(2019년~2024년 7월)처럼 오랫동안 KBO리그에서 활약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염 감독은 "오스틴이 켈리의 뒤를 이어 외국인 선수들이 오면 한국 문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줘야 한다"며 "선수도 그런 성격을 지녔다. KBO리그에 대한 만족도도 높고 팀에 대한 자존감도 높다"고 칭찬했다.

시즌 막판 치열한 순위 싸움을 하는 LG는 오스틴의 활약이 계속해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2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구'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LG의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때 오스틴이 뜬공을 바라보고 있다. 2024.8.2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3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LG 오스틴이 안타를 치고 기뻐하고 있다. 2024.8.20/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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