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앞세운 한화, 19년 만에 두산 상대로 3연전 싹쓸이…4연승(종합)
'팀 최다 K' SSG는 KT 잡고 5위 수성…2위 삼성은 롯데 제압
'김휘집 결승포' NC, KIA 눌러…꼴찌 키움은 LG 발목 잡아
- 권혁준 기자,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이재상 기자 = 한화 이글스가 무려 19년 만에 두산 베어스 상대 3연전 싹쓸이를 달성했다.
한화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주말 3연전을 모두 쓸어 담은 한화는 시즌 전적 56승2무60패가 되며 가을 야구를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특히 한화가 두산을 상대로 3연전 스윕을 기록한 건 무려 19년 만이다. 2005년 6월 4일~6일 청주에서 열린 3연전을 싹쓸이한 게 마지막이었는데, 이후 한 번도 스윕이 없었다. 19년 전 스윕 당시의 한화 선발 투수는 문동환, 정민철, 김해님이었다.
아울러 이날 승리로 올 시즌 두산과의 상대 전적 우위도 확정됐다. 이날까지 한화의 두산전 상대 전적은 9승6패로, 남은 한 경기를 패해도 시즌 우위를 점하게 된다. 한화가 두산에 시즌 상대 전적에서 앞선 것도 2011년 이후 13년 만이다.
스윕패를 당한 두산은 시즌 전적 62승2무60패로 4위에 머물렀다.
한화 선발 류현진은 7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1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시즌 8승(7패)째를 챙겼다.
2006년 데뷔한 류현진은 그간 한 번도 두산전 스윕을 이끌지 못했는데, 이날 19년 만의 스윕승 마지막 경기를 책임졌다.
타선에선 장진혁이 6회 결승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이도윤도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두산 선발 조던 발라조빅은 6이닝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4패(2승)째를 당했다.
한화는 2회초 선두 노시환의 2루타와 김인환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 이도윤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4회말엔 잘 던지던 류현진이 2사 후 김재환에게 솔로홈런을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다시 한화가 달아났다. 6회초 1사 1루에서 장진혁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렸고, 이 사이 1루에 있던 요나단 페라자가 홈까지 파고들었다.
9회초엔 한화의 귀중한 추가점이 나왔다. 1사 만루 찬스에서 최재훈의 희생플라이로 3-1이 됐다.
한화는 박상원이 8회에 이어 9회까지 지켜내며 스윕을 완성했다. 2이닝을 막은 박상원은 시즌 2세이브(2승3패)째를 기록했다.
인천에서는 SSG 랜더스가 KT 위즈에 4-3, 1점 차 신승을 거뒀다.
3연전 싹쓸이를 막은 SSG는 3연패에서 탈출하고 시즌 전적 58승1무62패로 6위를 지켰다. 5위 KT(59승2무61패)와의 격차는 1게임 차로 줄었다.
KT는 4연승이 끊기면서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SSG는 선발 투수 드류 앤더슨의 호투 속에 초반 흐름을 잡았다. 앤더슨은 4회까지 9개의 탈삼진을 KT 1~9번타자에게 각각 한 개씩 잡아내며 역대 37번째, 시즌 첫 번째 선발타자 전원 탈삼진을 기록했다.
SSG는 앤더슨이 5회까지 12K 무실점 역투를 펼쳤고 이 사이 이지영의 2점홈런을 보태 앞서갔다. 그러나 6회 들어 앤더슨이 급격히 흔들리며 2-3으로 역전당했다.
그러나 곧장 따라갔다. 6회말 최정의 안타에 이어 한유섬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7회말엔 2사 3루에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적시타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한 점 차의 리드를 잘 지켜냈다. 6회 구원 등판한 노경은이 1⅔이닝을 책임졌고, 서진용이 ⅔이닝, 조병현이 8회 2사부터 9회까지 마무리했다.
노경은은 시즌 7승(5패), 조병현은 시즌 4세이브(4승6패)째를 수확했다.
SSG는 이날 앤더슨(12탈삼진), 노경은(2탈삼진), 서진용(2탈삼진), 조병현(3탈삼진)까지 총 19개의 팀 탈삼진을 기록, KBO리그 역대 9이닝 최다 팀 탈삼진 신기록을 썼다.
종전 기록은 2000년 9월 19일 두산, 2015년 9월 22일 NC가 기록한 18개였다. 연장전을 포함한 최다 기록은 2008년 9월 3일 두산이 기록한 22개로, 당시 18회까지 경기가 진행됐다.
대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10-5로 눌렀다. 삼성은 시즌 전적 66승2무54패로 2위를 유지했고, 롯데는 51승3무61패로 8위에 머물렀다.
삼성은 1회 박병호의 그랜드슬램으로 기선을 제압한 데 이어, 2회엔 구자욱, 박병호의 적시타로 3점을 추가했다.
5회 홈런 3방을 맞고 7-5까지 추격당했으나, 6회말 르윈 디아즈의 3점홈런으로 10-5까지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 박병호는 4타수 2안타(1홈런) 1득점 6타점의 활약으로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5이닝 7피안타(3피홈런) 1탈삼진 5실점으로 흔들렸으나, 타선의 지원 덕에 시즌 13승(6패)째를 챙겼다.
창원에서는 NC 다이노스가 선두 KIA 타이거즈를 8-2로 꺾었다.
NC는 시즌 전적 52승2무63패로 9위를 지켰고, KIA는 71승2무48패가 됐다. 2위 삼성과의 격차는 5.5게임 차가 됐다.
NC는 경기 초반 0-2로 끌려갔으나 2회말 김성욱의 솔로홈런으로 추격한 데 이어, 3회말 김휘집의 3점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5회말엔 김성욱의 밀어내기 볼넷과 상대 실책 등으로 3점을 추가해 승기를 잡았다.
NC 외국인타자 맷 데이비슨은 이날 5타수 1안타를 기록, 21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21경기 연속 안타는 외인타자 역대 최다 기록이다. 종전엔 2022년 호세 피렐라(삼성, 2차례), 2016년 윌린 로사리오(한화), 루이스 히메네스(LG), 에릭 테임즈(NC) 등이 기록한 20경기였다.
오후 2시에 열린 고척 경기에선 키움 히어로즈가 LG 트윈스를 6-4로 눌렀다.
키움은 4-4로 팽팽하던 8회말 2사에서 이형종이 좌익수 앞 2타점 적시타를 날려 승리를 견인했다.
주말 3연전을 위닝시리즈(2승1패)로 가져간 키움은 올 시즌 LG 상대로 9승5패의 우위를 이어갔다. 키움은 53승67패로 10위를 유지했고, LG는 3위(63승2무55패)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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