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꼬리 잡기 힘드네…KIA, 2위 상대로 '16승3패' 압도
LG와의 잠실 3연전 중 먼저 2경기 이겨
KIA, 2위에 5.5경기 차 선두 질주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호랑이 군단'이 2위만 만나면 더욱 힘을 낸다. 선두를 추격하려던 2위 팀은 호랑이 꼬리를 잡으려다 오히려 미끄러지고 있다.
KIA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4-4로 크게 이겼다. 16일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0-2로 밀리다 9회 나성범의 극적인 역전 홈런으로 3-2로 이겼던 KIA는 위닝 시리즈를 예약했다.
현재 KIA는 67승2무46패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위 삼성 라이온즈(62승2무52패)에 5.5경기 차, 3위로 밀린 LG(60승2무51패)와도 6경기 차로 앞섰다.
KIA의 강점은 2위 팀과의 중요한 맞대결에서 강한 집중력을 발휘한다는 점이다. 팬들 사이에 '호랑이 꼬리잡기의 저주'란 말이 나올 정도다.
KIA는 올 시즌 2위 팀 만나 19경기를 치렀는데 16승3패, 승률 0.842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9일 잠실 3연전에서 KIA는 LG를 만나 3연전을 싹쓸이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 이번 대결에서도 LG를 연달아 잡아내며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KIA는 LG와의 상대 전적에서 11승3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보인다. 반면 LG는 KIA만 만나면 안 풀린다. 마무리 유영찬이 16일 경기 9회에 충격적인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선두와의 맞대결에서 고전하고 있다.
KIA는 현재 2위인 삼성과도 이번 시즌 12경기에서 8승4패로 강세를 보인다.
KIA는 롯데(3승1무7패), 두산(6승1무8패), SSG(4승8패)에만 열세일 뿐 나머지 상위권 팀들에게는 모두 강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상승세의 KIA는 18일 LG전에서 에이스 제임스 네일을 앞세워 시리즈 스윕에 도전한다. 네일은 LG를 상대로 4경기 나와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04로 준수했다.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LG도 좌완 디트릭 엔스를 내세워 반등을 노린다. 엔스는 KIA전 4경기에 등판해 승리는 없었으나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하는 등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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