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에 강한' KIA, LG에 이틀 연속 역전승…한화 7위·롯데 8위 변동(종합)
한화·두산도 위닝시리즈 예약
NC는 9연패 부진의 늪으로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와의 선두권 싸움에서 이틀 연속 승리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KIA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14-4로 역전승했다.
선두 KIA는 67승2무46패가 됐다. 반면 LG는 60승2무51패로 2위에서 3위로 떨어졌다.
전날 0-2로 뒤지던 9회 3점을 내 역전승했던 KIA는 이날 3회 1점을 먼저 빼앗기고도 중반 이후 대량 득점을 몰아쳐 이틀 연속 뒤집기 승을 거뒀다.
KIA의 새 외인투수 에릭 라우어는 5이닝 1실점으로 무난한 모습을 보이며 KBO리그 두 번째 등판에서 첫 승을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올 시즌 KIA의 최고 히트 상품 김도영이 만루 홈런을 쏘아올리며 이름값을 했다.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5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3득점, 베테랑 김선빈이 5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나성범은 3경기 연속 홈런을 터트렸다.
반면 LG는 선발 손주영이 5회 이후 급격히 무너져 5⅓이닝 5실점으로 물러났고 정우영(⅓이닝 3실점)과 박명근(0이닝 3실점)이 줄줄이 실점하며 침체 분위기로 빠졌다.
KIA는 0-1로 뒤진 5회 나성범의 솔로포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 만루 찬스에서 박찬호의 희생플라이로 경기를 뒤집었다.
6회에는 김선빈, 한준수의 적시타와 상대 폭투로 4점을 낸 데 이어 김도영의 만루홈런과 소크라테스의 백투백 홈런까지 터지며 단숨에 11-1로 달아났다.
급격히 한 쪽으로 기운 흐름은 변하지 않았다. KIA는 6회말 1점을 내줬지만, 8회 2사 만루에서 김선빈의 싹쓸이 2루타로 14-2로 달아났다.
LG는 8회와 9회 각각 1점을 내는 데 그쳤고, 결국 KIA가 10점 차 대승을 거뒀다.
한화 이글스도 인천 원정에서 SSG 랜더스를 8-5로 제압하며 이틀 연속 승리를 챙겼다.
2연승에 성공한 한화는 51승2무59패로 7위로 상승했다. SSG는 56승1무57패로 불안한 5위를 유지했다.
한화 선발 하이메 바리아는 5이닝 2실점으로 5승(4패)째를 쌓았다. 타선에서는 요나단 페라자, 이도윤, 장진혁, 노시환까지 4명이 홈런을 치며 승리에 기여했다.
SSG는 선발 김광현이 6이닝 8피안타(2홈런) 5실점(3자책)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최정과 기예르모 에레디아, 최지훈이 홈런을 쳤으나 나머지 타자들은 침묵했다.
이날 대부분의 점수는 홈런으로 났다. 1회초 한화 페라자가 솔로포를 터트리자 SSG는 1회말 최정과 에레디아의 연속 홈런으로 달아났다.
한화는 4회 2사 1루에서 이도윤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6회에는 이재원과 이도윤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며 5-2를 만들었다.
6-3으로 앞선 9회초에는 장진혁과 노시환의 솔로포가 이어지며 8-3으로 쐐기를 박았다.
SSG는 9회말 최지훈의 투런 아치로 따라붙었으나 더 이상 득점하지 못하며 경기는 한화의 승리로 끝났다.
삼성 라이온즈는 NC 다이노스에 5-4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62승2무52패로 2위 자리를 탈환했다. 반면 NC(49승2무60패)는 9연패에 빠지며 9위 자리도 안심할 수 없게 됐다.
삼성의 새 외인타자 르윈 디아즈는 이날 KBO리그 데뷔전에서 홈런을 때려내며 제대로 신고식을 했다.
삼성은 3-4로 밀리던 8회 역전극을 썼다. 2사 후 강민호와 김영웅의 연속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 박병호의 역전 적시타까지 터졌다.
삼성은 마무리 오승환이 컨디션 난조로 2군에 가 있는 상황이지만 임창민과 김재윤을 활용해 8, 9회를 실점 없이 막으며 짜릿한 승리를 얻었다.
두산 베어스도 KT 위즈를 3-2로 누르고 위닝시리즈를 예약했다.
두산은 3연승으로 61승2무55패(4위), KT는 2연패로 54승2무59패(6위)를 기록했다.
두산은 에이스 곽빈이 7⅔이닝 2실점 완벽투로 11승(8패)째를 수확했다. 신인 김택연이 1이닝 무실점으로 15세이브(3승1패)째를 올렸다.
KT는 고영표가 5이닝 2실점으로 분전했으나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부산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8-7로 제압했다.
키움은 50승63패(10위)가 됐고, 롯데는 7위에서 8위(49승3무57패)로 떨어졌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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