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은 '호랑이 꼬리잡기', 선두 KIA-2위 LG 잠실서 중요한 3연전
현재 4경기 차, 이번 주말 잠실에서 맞대결
- 이재상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의 '호랑이 꼬리잡기'가 만만치 않다. 격차를 줄이려는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와 1위를 수성하려는 KIA가 이번 주말 잠실에서 중요한 3연전 맞대결을 벌인다.
LG는 16일부터 사흘간 서울 잠실구장에서 KIA를 상대로 홈 3연전을 치른다.
현재 KIA가 65승2무46패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60승2무49패의 LG는 4경기 차 2위. 4~5경기 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KIA가 지는 날이면 이상하게 LG도 패하고, 두 팀이 나란히 승리하는 경우도 많다.
이번 3연전은 정규리그 우승팀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맞대결로 꼽힌다.
만약 LG가 KIA와 3연전을 싹쓸이하면 1위 싸움은 치열한 혼전 양상이 되겠으나, KIA가 스윕을 한다면 사실상 선두 경쟁은 끝나게 된다. 7경기 차가 된다면 KIA가 한국시리즈 직행에 굉장히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다.
로테이션상 LG는 최원태-손주영-디트릭 엔스가 차례로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김도현을 선발로 내세운 KIA는 에릭 라우어, 제임스 네일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올해 맞대결에서의 성적은 KIA가 좋았다. 12차례 만나서 9승3패를 기록했다. 지난달 9일부터 열린 잠실 3연전도 KIA가 모두 가져갔다.
흥미로운 것은 KIA가 올해 유독 2위 팀을 만나면 강세를 보인다는 점이다. 팬들 사이에 '호랑이 꼬리잡기의 저주'란 말이 나올 정도다. 이범호 KIA 감독은 "선수들이 2위 팀을 만나면 더 집중하는 모습이 있다"고 했다.
KIA는 올 시즌 2위 팀 만나 17경기를 치렀는데 14승3패, 승률 0.824를 기록했다.
'30-30'을 달성한 김도영을 앞세운 KIA와 '호랑이 꼬리'를 쫓는 LG 중에서 누가 과연 웃을 수 있을지 흥미롭다. 무더위 속에서도 잠실벌은 1위 자리를 다투는 양 팀의 혈투로 뜨겁게 달궈질 전망이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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