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 핑계도 없다'…'2G 방어율 9.45' 두산 시라카와, 키움전 3번째 등판
앞선 2경기 모두 만원 관중 앞에서 긴장
-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대체 외국인 선수 시라카와 케이쇼가 세 번째 등판에 나선다. 앞선 두 번의 등판에서 부진했던 시라카와는 이번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한다. SSG 랜더스 시절 데뷔 승을 거뒀던 팀이 키움이었던 만큼, 자신감은 가질 수 있는 조건이다.
시라카와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SOL뱅크 KBO리그 키움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시라카와는 두산 유니폼을 입고 13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3⅔이닝 3피안타 3탈삼진 6볼넷 4실점(2자책), 19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는 3이닝 75구 4피안타 1탈삼진 4볼넷 5실점을 기록하는 등 모두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공교롭게 두 경기는 모두 홈구장인 잠실 야구장에서 열렸고 만원 관중(2만 3750석)이 들어섰다. 앞서 SSG 시절에도 관중이 많던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부진했던 시라카와는 두산으로 팀을 옮기고 난 후에도 같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일본 독립 리그에서만 뛰었던 시라카와는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뛴 경험이 부족하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구위에는 문제가 없는 것 같지만 많은 관중 앞에서 던진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적응할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며 "이전 팀(SSG)에서 뛸 때 적응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인 듯싶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국내에서 최다 관중을 동원할 수 있는 잠실 구장을 쓰는 두산 입장에서는 시라카와의 이러한 문제점이 더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이번 등판 상대가 키움이라는 점은 적응이 필요한 시라카와에게 다행인 부분이다. 키움은 지난달 1일 시라카와가 데뷔전, 데뷔 승을 거둔 팀이다.
아울러 두산이 올 시즌 잠실에서 키움과 했던 5경기 평균 관중은 9354명으로 1만명이 채 되지 않는다. 시라카와가 그래도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투구할 수 있는 조건이 가능하다.
두산은 이번 키움과의 주중 시리즈에서 2승을 따내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이날 경기에서 시라카와가 부진을 씻고 호투를 펼치면서 승리한다면 두산은 후반기 끝까지 선두 경쟁을 이어가기 위한 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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