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 핑계도 없다'…'2G 방어율 9.45' 두산 시라카와, 키움전 3번째 등판

앞선 2경기 모두 만원 관중 앞에서 긴장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두산 선발 시라카와가 LG 박해민에게 볼넷을 주며 만루가 되자 아쉬워하고 있다. 2024.7.1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대체 외국인 선수 시라카와 케이쇼가 세 번째 등판에 나선다. 앞선 두 번의 등판에서 부진했던 시라카와는 이번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한다. SSG 랜더스 시절 데뷔 승을 거뒀던 팀이 키움이었던 만큼, 자신감은 가질 수 있는 조건이다.

시라카와는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SOL뱅크 KBO리그 키움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시라카와는 두산 유니폼을 입고 13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3⅔이닝 3피안타 3탈삼진 6볼넷 4실점(2자책), 19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는 3이닝 75구 4피안타 1탈삼진 4볼넷 5실점을 기록하는 등 모두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공교롭게 두 경기는 모두 홈구장인 잠실 야구장에서 열렸고 만원 관중(2만 3750석)이 들어섰다. 앞서 SSG 시절에도 관중이 많던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부진했던 시라카와는 두산으로 팀을 옮기고 난 후에도 같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일본 독립 리그에서만 뛰었던 시라카와는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뛴 경험이 부족하다.

이승엽 두산 감독도 "구위에는 문제가 없는 것 같지만 많은 관중 앞에서 던진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적응할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며 "이전 팀(SSG)에서 뛸 때 적응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인 듯싶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국내에서 최다 관중을 동원할 수 있는 잠실 구장을 쓰는 두산 입장에서는 시라카와의 이러한 문제점이 더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1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두산 선발 시라카와가 1회말 2사 1,3루에서 LG 오지환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 후 모자를 벗어 사과를 하고 있다. 2024.7.1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이번 등판 상대가 키움이라는 점은 적응이 필요한 시라카와에게 다행인 부분이다. 키움은 지난달 1일 시라카와가 데뷔전, 데뷔 승을 거둔 팀이다.

아울러 두산이 올 시즌 잠실에서 키움과 했던 5경기 평균 관중은 9354명으로 1만명이 채 되지 않는다. 시라카와가 그래도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투구할 수 있는 조건이 가능하다.

두산은 이번 키움과의 주중 시리즈에서 2승을 따내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이날 경기에서 시라카와가 부진을 씻고 호투를 펼치면서 승리한다면 두산은 후반기 끝까지 선두 경쟁을 이어가기 위한 동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