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자 전향' 장재영, 허벅지 부상으로 4주 이탈…홍원기 감독 "내 잘못"
17일 KT전 수비 도중 부상…우측 대퇴부 근육 손상
"전향한 지 얼마 안돼 무리해서 기용…후회된다"
-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올 시즌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22)이 외야 수비 중 부상을 당해 한동안 전력에서 이탈한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무리한 기용으로 인한 부상이라며 자책했다.
키움 구단은 1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신한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앞서 장재영의 1군 엔트리 말소 소식을 전했다.
장재영은 전날 KT와의 경기에서 9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6회 수비 도중 우측 다리에 통증을 느끼고 이형종과 교체됐다.
홍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장재영은 검진 결과 우측 대퇴부 근육 손상 진단을 받았다"며 "최소 4주 정도 전력에서 이탈한다"고 했다.
올 시즌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하며 많은 기대를 받았던 장재영인데, 부상을 당했다.
장재영은 투수로 2021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했다. 키움은 시속 150㎞가 넘는 공을 쉽게 던지는 장재영에게 신인 계약금 KBO리그 역대 2위, 구단 역대 1위 규모인 9억 원을 안기며 기대감을 표했다.
그러나 장재영은 지난 3년 동안 56경기(103⅓이닝) 1승 5패 평균자책점 5.53으로 부진했다. 올 시즌에는 팔꿈치 부상을 당하는 악재까지 겹쳤다.
장재영은 고민 끝에 수술 대신 타자 전향을 결정했고 지난 6월20일 타자로 1군 무대에 섰다. 이후 전날까지 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3(47타수 10안타) 1홈런 4타점 7득점을 기록했다.
장재영이 타자로 전향한 지 얼마 안 됐지만 키움은 성장 가능성을 보고 그를 꾸준히 선발로 기용했다. 중견수 수비까지 맡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갑자기 무리한 탓인지 장재영은 결국 쓰러졌다. 홍 감독도 자책했다.
그는 "선수가 프로 입단해서 4년 동안 투수의 몸을 만든 상태였다"며 "이 부분을 간과하고 너무 많은 이닝을 소화하게 한 것이 후회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아직은 복귀 이후 계획을 잡지는 못했다"며 "일단은 현장에 있는 선수들에게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키움은 18일부터 피치컴을 사용한다.
키움 구단은 "포수 김건희가 송신기를 착용하고 투수, 유격수, 2루수, 중견수가 수신기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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