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이돌' 김도영, 첫 올스타서 선재 퍼포먼스 "다음에는 더 준비 잘할게요"

"내성적인 성격이라 걱정했지만 많은 분들이 좋아해줘서 감사"
"최고령 MVP 최형우 선배 더 존경스러워…그런 선배 되고 싶다"

6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나눔 올스타와 드림 올스타의 경기, 나눔팀 KIA 김도영이 1회초 2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7.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인천=뉴스1) 원태성 기자 = '광주 아이돌' KIA 타이거즈 김도영(21)이 생애 첫 올스타전에서 인기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주인공으로 분장해 팬들의 많은 환호를 이끌었다.

평소 내성적인 성격으로 알려진 김도영이지만 "다음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준비를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퍼포먼스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김도영은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에서 나눔 올스타(키움·LG·KIA·NC·한화)의 1번 3루수로 출전해 5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김도영은 1회 첫 타석에서 2루타를 쳤지만 그의 전반기 성적을 고려할 때 이날 기록은 아쉬웠다. 그러나 올스타전이 축제 현장인 만큼 김도영은 기록보다 현장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특히 1회초 퍼포먼스 주자로 나서면서 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6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올스타전’ 나눔 올스타와 드림 올스타의 경기, 나눔팀 KIA 김도영이 타석에서 준비를 하고 있다. 2024.7.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김도영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를 패러디해 교복 복장에 파란 우산을 들고 '팬 업고 튀어'라는 머리띠를 낀 채 등장했다.

광주 아이돌로 유명한 김도영이 상반기 최고의 캐릭터 '선재'로 분하자 관중석에서는 큰 함성이 들려왔다.

김도영이 경기 후 가장 먼저 언급한 것도 퍼포먼스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올스타전을 마친 뒤 김도영은 "낯을 많이 가려 걱정을 하긴 했다"면서도 "첫 주자인 만큼 호응이 클 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 많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관객의 호응을 받자 김도영도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선재 분장은 구단 관계자가 추천해 그냥 하게 된 것인데 준비를 많이 못 해 아쉬웠다"며 "다음에는 며칠 전부터 열심히 준비해서 제대로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도영은 이날 '최고령 미스터 올스타'로 선정된 팀 선배 최형우(41)에 대한 축하도 잊지 않았다.

그는 "그 나이에도 미스터 올스타를 받는 것을 보고 이전에도 존경했지만, 더 존경하게 됐다"며 "나도 저런 선배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경의를 표했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