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통산 7번째 올스타 출전서 첫 '왕별' 등극…역대 최고령 MVP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맹활약
아들, 딸과 하이파이브 나누며 세리머니
- 문대현 기자
(인천=뉴스1) 문대현 기자 = 프로야구의 별들이 모인 2024 올스타전에서 별 중의 별은 최형우(41·KIA)가 차지했다.
최형우는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에서 나눔 올스타(키움·LG·KIA·NC·한화)의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1삼진으로 맹활약했다.
나눔 올스타는 최형우의 맹타를 앞세워 드림 올스타를 4-2로 꺾고 3년 연속 승리했다. 올스타전은 2015년부터 나눔 올스타와 드림 올스타의 대결로 진행하고 있는데 이날 승리로 나눔 올스타가 4승4패(2020년과 2021년은 미개최)를 기록했다.
최형우는 기자단 투표에서 19표를 받아 2표를 받은 오스틴 딘(LG)을 제치고 미스터 올스타로 선정됐다.
최형우는 상금 1000만원과 미스터 올스타 트로피를 받았다.
40세 7개월 4일의 최형우는 역대 올스타 사상 최고령 MVP에 이름을 남겼다. 이전 최고령 MVP는 2011년 LG 소속으로 MVP를 받았던 이병규(당시 36세 9개월 11일)였다.
KIA 소속(해태 포함) 선수가 올스타전 MVP를 수상한 것은 김무종(1986년), 김종모(1987년), 한대화(1988년), 김성한(1992년), 이종범(2003년), 안치홍(2009년)에 이어 여섯 번째다.
이날 가족들과 함께 올스타전에 참석한 최형우는 0-0으로 앞선 2회초 공격에서 선두타자로 나왔다.
타석에 등장 시 방망이와 헬멧 없이 걸어간 최형우는 드림 올스타 포수 양의지(두산)와 인사를 나누더니 누군가를 기다렸다.
이내 최형우의 아들과 딸이 야구 장비를 들고 타석으로 걸어왔다.
자녀로부터 장비를 전달받은 최형우는 상대 투수 김민(KT)의 초구를 공략했고 중견수 방면으로 비거리 125m의 솔로홈런을 쳤다.
그라운드를 돌아 홈을 밟은 최형우는 자녀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기뻐했다. 최형우의 아들, 딸은 아버지와 함께 3루 쪽 더그아웃에서 나눔 염경엽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해 박수를 받았다.
통산 7번째 올스타전에서 출전한 최형우는 첫 타석부터 홈런을 터트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의 활약은 계속됐다. 3회 2사 1루에서 2루타로 출루하며 초반부터 MVP 후보로 떠올랐다.
6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문승원(SSG)에게 삼진을 당했으나 8회 3-2로 아슬아슬하게 앞설 때 1사 2루에서 김원중(롯데)을 상대로 쐐기 적시타를 뽑아냈다.
결국 나눔이 4-2로 승리하며 최형우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전반기 타율 0.286 16홈런 7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82로 당당히 올스타 베스트12에 뽑힌 최형우는 인천에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며 최고의 별이 됐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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