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감독 취임 1달' 한화, 여전히 승패 마진 '-7'…중심 타선 부활 절실
5위 SSG와는 4게임 차…투수진 안정화 속 중심 타선 부진
'부진' 채은성·안치홍, 득점권에서는 더 침묵…반등 절실
-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11승1무10패.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지난달 3일 취임한 이후 한 달 동안 거둔 성적이다. 5할 승률에 플러스 1승을 더했다.
그러나 1일 기준 한화의 순위는 여전히 김 감독 취임 전과 같은 8위다. 성적도 35승2무42패로 승패 마진이 '-7'이다.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SSG랜더스와는 4경기 차이가 난다.
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목표로 내걸었던 5할 승률 달성은 여전히 손에 닿지 않고 있는 셈이다.
전반기가 끝나가는 상황에서 한화가 쉽게 반등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중심 타선의 부진 때문이다.
선발진은 시즌 초반 부진하던 류현진이 반등했고, 새 외국인 투수 제이미 바리아도 연착륙하면서 확실한 '원투펀치'를 보유하게 됐다. 불펜진도 6월 한 달 동안 5승 5세이브 평균자책점 4.85도 서서히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그러나 시즌 초반부터 고민을 안겼던 '노시환-채은성-안치홍'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의 부진이 전반기 막판이 다 되어서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시즌 전만 해도 새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와 함께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구축할 것이라고 기대를 모았던 라인업이기에 실망감은 더 크다.
노시환은 79경기에서 타율 0.270, 18홈런, 60타점, 52득점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 전반기(타율 0.317, 19홈런, 57타점, 51득점)와 비교할 때 정확성 부분에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상대의 견제 속에 아직 확실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 모양새다.
그나마 노시환은 남은 베테랑 선수보다는 제 몫을 해주고 있다.
믿었던 채은성과 안치홍의 부진은 더 뼈아프다. 주장 채은성은 올 시즌 61경기에서 타율 0.242, 6홈런, 38타점, 25득점에 머물고 있다. 특히 중심 타자임에도 득점권 타율이 0.238에 불과하다.
안치홍은 79경기에서 타율 0.270, 8홈런, 35타점, 42득점. 채은성보다는 나은 성적을 기록 중이지만 그 역시 득점권 타율은 0.257로 저조하다.
한화는 결국 중심 타자들이 터져야 타선의 화력이 극대화할 수 있다. 투수진이 안정을 찾아가는 흐름 속에서 방망이가 뒷받침된다면 한화는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충분하다.
아직 후반기를 앞둔 시점에서 5위권과의 격차를 고려할 때 '가을야구'를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그렇기에 한화 입장에서는 중심 타선, 특히 채은성과 안치홍의 반등이 절실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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