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감독 취임 1달' 한화, 여전히 승패 마진 '-7'…중심 타선 부활 절실

5위 SSG와는 4게임 차…투수진 안정화 속 중심 타선 부진
'부진' 채은성·안치홍, 득점권에서는 더 침묵…반등 절실

한화 김경문 감독이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한 후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4.6.12/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11승1무10패.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지난달 3일 취임한 이후 한 달 동안 거둔 성적이다. 5할 승률에 플러스 1승을 더했다.

그러나 1일 기준 한화의 순위는 여전히 김 감독 취임 전과 같은 8위다. 성적도 35승2무42패로 승패 마진이 '-7'이다.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SSG랜더스와는 4경기 차이가 난다.

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목표로 내걸었던 5할 승률 달성은 여전히 손에 닿지 않고 있는 셈이다.

전반기가 끝나가는 상황에서 한화가 쉽게 반등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중심 타선의 부진 때문이다.

선발진은 시즌 초반 부진하던 류현진이 반등했고, 새 외국인 투수 제이미 바리아도 연착륙하면서 확실한 '원투펀치'를 보유하게 됐다. 불펜진도 6월 한 달 동안 5승 5세이브 평균자책점 4.85도 서서히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6일 오후 경기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7회초 1사 상황 한화 채은성이 안타를 친 뒤 대주자 이원석과 교체되고 있다. 2024.6.6/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그러나 시즌 초반부터 고민을 안겼던 '노시환-채은성-안치홍'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의 부진이 전반기 막판이 다 되어서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시즌 전만 해도 새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와 함께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구축할 것이라고 기대를 모았던 라인업이기에 실망감은 더 크다.

노시환은 79경기에서 타율 0.270, 18홈런, 60타점, 52득점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 전반기(타율 0.317, 19홈런, 57타점, 51득점)와 비교할 때 정확성 부분에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상대의 견제 속에 아직 확실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 모양새다.

그나마 노시환은 남은 베테랑 선수보다는 제 몫을 해주고 있다.

믿었던 채은성과 안치홍의 부진은 더 뼈아프다. 주장 채은성은 올 시즌 61경기에서 타율 0.242, 6홈런, 38타점, 25득점에 머물고 있다. 특히 중심 타자임에도 득점권 타율이 0.238에 불과하다.

한화 안치홍이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말 1사 2루 상황에서 두산 라모스의 1루수 땅볼 타구를 놓친 후 아쉬워하고 있다. 2024.6.12/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안치홍은 79경기에서 타율 0.270, 8홈런, 35타점, 42득점. 채은성보다는 나은 성적을 기록 중이지만 그 역시 득점권 타율은 0.257로 저조하다.

한화는 결국 중심 타자들이 터져야 타선의 화력이 극대화할 수 있다. 투수진이 안정을 찾아가는 흐름 속에서 방망이가 뒷받침된다면 한화는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충분하다.

아직 후반기를 앞둔 시점에서 5위권과의 격차를 고려할 때 '가을야구'를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그렇기에 한화 입장에서는 중심 타선, 특히 채은성과 안치홍의 반등이 절실한 이유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