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권 NC 감독 "비디오 판정 번복 첫 사례 남겨…향후 문제 생길수도"
전날 심판진 포스·태그 상황 혼동해 비디오 판독 번복
"비디오 판독에 대한 항의, 앞으로 또 발생할 것" 우려
- 원태성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이 전날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발생한 비디오 판독 판정 번복과 관련해 안 좋은 선례를 남기는 것 같다며 우려를 제기했다.
전날 경기에서는 심판진은 포스·태그 플레이를 혼동해 비디오 판독 판정 결과 번복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문제의 상황은 7회초 NC 공격 때에서 나왔다.
NC 8번 포수 김형준은 2-6으로 뒤진 7회초 무사 1루에서 2루 땅볼을 쳤다. 이때 1루 주자 김휘집이 1-2루 사이에서 주춤하는 사이 두산 2루수 강승호가 김휘집을 태그하려다 실패하고 1루로 공을 던졌다.
이후 1루수 양석환이 다시 2루에 공을 던졌고 이때 김휘집이 유격수 박준영의 태그를 피하면서 2루에 슬라이딩했다. 심판의 판정은 세이프였다.
타자 주자가 세이프 판정을 받은 상황에서 박준영이 먼저 2루를 밟았기에 김휘집은 아웃인 상태였다. 그러나 2루심이 포스-태그 플레이를 혼동해 문제의 상황이 발생했다. 비디오 판독까지 갔지만 심판진은 태그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세이프 판정을 유지했다.
이 과정에서 이승엽 두산 감독은 포스 상황이라고 심판진에게 항의했고 결국 판정은 번복됐다.
그러나 KBO리그 규정 제28조 11항에 따르면 비디오 판독 결과는 최종 결정이며 검토나 수정할 수 없다.
강 감독이 불만을 제기한 부분도 이 지점이다 .
강 감독은 19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SOL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판정에 대해서는 조심스럽다"면서도 "비디오 판독이 결정됐는데 다시 번복됐다는 것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문제가 있을 것"고 우려를 제기했다.
이어 "요즘 감독들이 문제가 생길 때 퇴장을 불사하고 강하게 주장한다. 이번 일로 비디오 판독 결과에 대해 항의할 여지를 더 주게 됐다"며 "어제 같은 일이 또 발생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판들도 사람이라 실수를 할 수 있다"면서도 "비디오 판독 요청이 들어올 시 어떤 사안에 대한 것인지 명확하게 해줬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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