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르 말소' 김태형 감독 "스스로 생각 많아져, 심리적 안정 찾아야"
루키지만 올해 필승조로 활약, 6월 부진에 2군행 통보
- 이재상 기자
(수원=뉴스1) 이재상 기자 =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올 시즌 필승조로 활약하던 우완 불펜 전미르(19)에게 재정비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 감독은 18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전미르를 2군으로 보내며) 특별한 얘기는 하지 않았다. 본인이 심적으로 안정을 찾고 와야 한다"고 말했다.
경북고를 졸업한 전미르는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롯데의 지명을 받았다. 그는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하며 김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고, 필승조로 자리매김했다.
루키지만 다부지게 공을 뿌리면서 올해 롯데의 최고의 '수확'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36경기 33⅔이닝을 던져 1승5패 5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5.88의 성적을 냈다.
그러나 잘 던지던 전미르는 6월 들어 급격한 부진을 겪었다. 6월 등판한 7경기에서 5이닝 8실점, 평균자책점이 14.40에 달했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5.88까지 높아졌다.
김 감독은 "심리적인 부분이 흔들리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봐야한다"고 했다. 사령탑은 "아무래도 스스로 생각이 많아졌다. 2군에 가서 면담도 하면서 지켜봐야 할 듯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는 이날 황성빈(중견수)-고승민(지명타자)-나승엽(1루수)-레이예스(좌익수)-손호영(3루수)-윤동희(우익수)-박승욱(유격수)-정보근(포수)-최항(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은 오른손 사이드암 한현희다.
당초 포수 포지션에 유강남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으나 무릎 통증으로 인해 정보근으로 바뀌었다.
김 감독은 "유강남은 전체적으로 (몸 상태가) 안 좋다. 뛰는 게 좀 불안하다고 하더라. 타격도 썩 좋지 않다.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상태를 지켜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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