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손꼽아 기다린 고영표, 19일 '극강' 롯데전서 복귀 첫 등판
이강철 감독 "결과보단 아프지 않길 바랄 뿐"
- 권혁준 기자
(수원=뉴스1) 권혁준 기자 = KT 위즈가 손꼽아 기다렸던 '토종 에이스' 고영표(33)의 복귀 일자가 정해졌다. 지난해 '극강'의 면모를 보였던 롯데 자이언츠전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14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고영표가 다음 주 수요일(17일) 롯데전에 등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고영표는 지난 4월 팔꿈치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뒤 2개월 넘게 자리를 비웠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은 소형준도 빠져 있는 KT는 선발 로테이션 두 자리를 루키 원상현, 육청명에게 할애하는 등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그는 최근 들어 2군에서 실전 등판에 나서며 복귀를 예고했다. 지난 5일 KIA 타이거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선 3이닝 무실점, 11일 같은 상대와의 경기에선 6이닝 11K 무사사구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쳤다.
KT는 고영표의 몸 상태가 정상에 가까워졌다고 판단하고 1군 복귀를 결정했다.
고영표의 복귀 상대인 롯데는 지난해 그가 압도했던 팀이다.
그는 지난해 롯데전에 4차례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93을 기록했다. 29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실점이 단 4점(3자책)에 불과했다.
이 감독은 "당장 결과를 바라기보다는 안 아픈 상태로 던져주길 바란다"면서도 "그래도 대체 선발이 2명에서 한 명으로 줄어드니 좀 낫지 않겠나"고 기대했다.
그는 "소형준까지 들어왔다면 딱 좋았겠지만 그러지 못했다"면서 "(소)형준이는 여유 있게 한 달 정도는 더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고 이탈했던 소형준은 최근 재활 등판 이후 다시 팔꿈치 근육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아 복귀 일정에 제동이 걸렸다.
이 감독은 일단 고영표 복귀 이후 윌리엄 쿠에바스, 웨스 벤자민, 엄상백에 육청명까지 5인 로테이션을 가동할 계획이다.
그는 "상위 팀 순위 싸움이 굉장히 치열한데, 우리도 밑에서가 아닌 위에서 좀 합류하고 싶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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