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이 끝냈다…'10회 박지환 끝내기 안타' SSG, KIA에 7-6 재역전승
0-4→4-4→6-6→7-6…접전 끝 SSG 승리
- 문대현 기자
(인천=뉴스1) 문대현 기자 = SSG 랜더스가 10회 터진 신인 박지환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KIA 타이거즈를 제압했다.
SSG는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전에서 7-6으로 이겼다. 6-6으로 맞선 10회 1사 2루에서 고졸 신인 박지환이 KIA 김도현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터트렸다.
9일 롯데 자이언츠와 더블헤더 2차전에서 졌던 SSG는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33승1무31패가 된 5위 SSG는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2위 KIA는 37승1무27패가 되며 선두 LG 트윈스 추격에 실패했다.
경기 초반은 KIA의 분위기였다. KIA는 2회초 SSG 선발 드루 앤더슨이 흔들리는 틈을 타 4점을 뽑았다.
1사 1, 3루에서 보크로 실점한 앤더슨은 박찬호에게 위협구를 던지기도 했다. 그러나 KIA는 박찬호와 김도영이 연속 적시타를 터트리며 앤더슨을 주저앉혔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김도영이 3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다가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져 '세리머니사'를 당한 것은 옥에 티였다.
넘어갈 뻔한 흐름을 겨우 잡은 SSG는 2회말 고명준의 솔로포로 만회했다. 3회에는 최지훈의 2루타, 추신수와 최정,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연속 안타 등을 묶어 4-4 동점에 성공했다.
그러자 KIA는 7회 최형우가 SSG 불펜 고효준을 상대로 리드를 되찾는 솔로 홈런을 쳤다.
이 홈런으로 최형우는 최정(SSG)에 이어 KBO리그에서 두 번째로 17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아울러 통산 4077루타로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현역 시절 세운 최다 누적 루타와 타이를 이뤘다.
흐름을 바뀐 것은 8회였다. 선두타자 박성한이 안타로 출루한 뒤 KIA 투수 최지민의 폭투 때 2루를 밟았다. 이어 고명준이 볼넷을 고르자 KIA는 마무리 정해영을 조기 등판시켰다.
이때 SSG 박지환이 정해영의 슬라이더를 밀어 중견수 방면 2타점 3루타를 쳐 6-5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자 KIA는 9회초 SSG 마무리 문승원을 공략해 다시 6-6 동점을 만들었다.
SSG는 9회말 2사 1, 2루에서 이지영이 안타를 쳤으나 2루주자 에레디아가 홈을 파고들다가 아웃 당했다. 타이밍상 에레디아의 손이 먼저 홈을 쓴 것으로 보였으나 SSG의 비디오 판독 기회가 없어 아웃으로 넘어갔다. 아쉬움은 10회에 씻어냈다.
SSG는 선두타자 오태곤이 안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2루까지 갔고, 박지환의 끝내기 안타로 경기를 맺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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