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알드레드 첫 등판서 최대 80구 예정…이범호 감독 "부진해도 채울 것"

'팔꿈치 부상' 윌 크로우 대체자로 입단
"선발 로테이션 거르지 않는 것이 중요"

KIA 이범호 감독이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10-7로 승리를 거둔 후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2024.4.28/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KIA 타이거즈 대체 외국인 투수 캠 알드레드(28)가 데뷔전에서 최대 80구 정도 소화할 예정이다.

알드레드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알드레드는 지난달 팔꿈치 부상으로 미국에서 수술받기로 결정한 윌 크로우의 대체 선수로 KIA에 합류했다.

알드레드는 빅리그 경력은 짧지만 스위퍼를 구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인 선수다. 트리플A 통산 9이닝당 탈삼진이 8.4개일 정도로 타자와의 싸움에 능했다.

KIA는 대체 선수인 알드레드를 잡기 위해 총액 32만5000 달러(계약금 2만5000 달러·연봉 30만 달러)의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했다. 그만큼 기대가 크다.

이 감독은 "불펜 피칭 영상을 봤는데 벤치에 있을 때랑 마운드 위에 있을 때랑 확실히 달라 보였다"며 "적응만 하면 충분히 잘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70~80구 정도 던질 것이다. 초반에 부진해도 정해놓은 투구 수는 던지게 할 계획"이라며 "이른 시일 내에 구위를 끌어올려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4월부터 줄곧 선두를 지키던 KIA는 전날(7일) 두산과 연장 접전 끝에 패해 59일 만에 2위로 떨어졌다.

그러나 이 감독은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이 감독은 "순위는 8월이 지나야 결정된다. 우리도 전력이 완성되면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한경기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끝날 때까지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 감독은 이날 두산전에 박찬호(유격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이우성(1루수)-소크라테스(좌익수)-김선빈(2루수)-한준수(포수)-최원준(중견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은 알드레드다.

KIA는 이날 경기에 앞서 알드레드를 1군에 등록하고 김사윤을 말소했다.

k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