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임기영, 607일 만에 선발 등판서 4⅓이닝 5실점
광주 롯데전서 홈런 포함 안타 9개 허용
- 이상철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607일 만에 선발 투수로 나선 임기영(KIA 타이거즈)이 뭇매를 맞고 고개를 떨궜다.
임기영은 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팀이 0-5로 뒤진 상황에서 5이닝도 못 버틴 임기영은 2년 만에 선발승 기회를 놓쳤다.
지난해엔 불펜에서 멀티 이닝을 소화해 주는 '롱맨'으로 활약한 임기영은 올해도 같은 보직으로 시즌을 출발했다가 옆구리를 다쳐 두 달가량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후 임기영은 지난달 29일 NC 다이노스전을 통해 1군 복귀했고, 윌 크로우와 이의리의 팔꿈치 부상으로 보직이 선발 투수로 바뀌었다.
임기영의 선발 등판은 2022년 10월 6일 LG 트윈스전 이후 607일 만이다.
하지만 임기영은 롯데 타선을 봉쇄하지 못해 고전했다.
1회초 1사에서 윤동희와 고승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임기영은 빅터 레이예스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 선취점을 내줬다.
2회초 투구는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임기영은 이정훈을 안타, 나승엽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유강남에게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좌중월 3점 홈런을 맞았다. 임기영의 올 시즌 첫 피홈런.
임기영은 박승욱의 안타, 황성빈의 1루수 땅볼로 다시 1사 2루의 득점권 상황에 몰렸고 윤동희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 실점이 5점으로 늘었다.
추가 실점은 없었지만, 안정감은 떨어졌다.
임기영은 4회초에도 안타 2개를 맞고 2사 1, 3루 위기를 자초했다가 고승민을 삼진으로 잡아 한숨을 돌렸다. 5회초 레이예스를 좌전 안타로 내보낸 임기영은 1사 1루에서 이준영에게 마운드를 맡기고 강판했다. 임기영의 투구 수는 68개였다.
rok195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