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임의 탈퇴 신분' 고우석, 올해 KBO 등록 불가…"당장 U턴 확률은 없어"
LG "미국행 차명석 단장, 일정상 고우석 만나기 힘들어"
- 문대현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DFA(지명 할당) 처리된 고우석(26)의 거취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 유턴 가능성도 제기되는데, 현 제도상으로는 당장 복귀하기는 어렵다.
마이애미 구단은 31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 투수 숀 앤더슨을 영입하면서 고우석을 지명 할당 처리했다"고 발표했다. 사실상의 방출 통보다.
이제 고우석에게는 운명의 일주일이 주어진다. 이 기간 내 다른 구단에서 고우석을 영입한다면 새롭게 MLB 도전을 이어갈 수 있다.
타 구단의 영입 제의가 없으면 마이애미에서 나와 직접 타 팀을 알아보거나 마이너 소속으로 마이애미에 남아야 한다. 이에 일각에선 LG로 돌아오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한 매체는 외국인 선수를 점검하기 위해 현재 미국에 가 있는 차명석 단장이 고우석의 국내 복귀를 설득할 수도 있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고우석의 국내 복귀가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겠으나 현 제도상 극히 희박하다.
고우석이 포스팅 시스템으로 미국으로 떠나면서 LG는 고우석을 임의 탈퇴를 시킨 상태다. 임의 탈퇴는 1년이 지나야 풀린다.
만약 고우석이 올해 돌아오면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훈련만으로 잔여 시즌을 보내야 해 국내 복귀를 선택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런 상황에서 차 단장이 굳이 고우석에게 국내 복귀를 설득할 이유가 없다.
LG 관계자는 "(고)우석이가 국내 복귀를 선택하더라도 올해 1년은 구단과 계약 자체를 할 수 없다"며 "임의 탈퇴가 풀리는 내년 이후면 몰라도 현재로서 국내 복귀 가능성은 거의 '제로'로 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단장님이 미국에 계시는데 이는 외국인 선수를 알아보러 간 것이지 우석이와는 관련이 없다"며 "현재 소화하고 있는 일정도 빠듯해 일부러 시간을 빼 우석이를 만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복귀 여부와 별개로 LG 구단은 고우석의 현 상황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있다. 당초 미국에서 더욱 기량을 끌어올려 LG에 복귀하는 그림을 그렸으나 지금까지는 원치 않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 관계자는 "구단 입장에서도 우석이가 미국에서 좋은 결과를 내면서 한단계 더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인데 아쉽다. 그래도 도전이 끝났다고는 볼 수 없으니, 미국에서 새로운 길을 모색하다 보면 또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미국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다시 LG로 돌아오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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